경북 상주 하얀 배꽃 절정
경북 상주 하얀 배꽃 절정
  • 고도현 
  • 입력 2007-04-18 14:39
  • 승인 2007.04.1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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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북동쪽으로 국도 3호선과 경북선 철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사벌면과 외서면, 공검면 일대의 들판은 요즘 하얀 배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가지런하게 가꾸어진 과수원에 망울망울 흰 꽃망울을 틔워 온통 하얗게 수놓은 순백의 물결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머물게 할 뿐만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배꽃은 4월 중순에 피기 시작해 5월 초순까지 이어지는데 이맘때쯤이면 배 재배농가에서는 배꽃의 인공수정을 위한 꽃가루를 채취하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배꽃 따는 작업이 한창이다.

막 피기 시작하는 꽃을 따서 으깨 수술에서 꽃가루가 든 약을 빼내 알이 굵은 것으로 골라 말린 다음 개약기에 넣어 만 하루가 지난 뒤 나온 꽃가루로 인공수정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배 결실률이 90%이상 될 뿐 아니라 수확기에 배의 모양이 예쁘고 단맛도 아주 좋아지게 된다.

꽃가루 인공수정은 농업기술센터 꽃가루 은행을 이용하는 농가도 있지만 최근에는 배 작목반이나 농가단위로 개약기를 구입해 사용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이들 3개 지역 약 720ha 면적에서 재배되는 친환경 배는 해마다 13,925여톤이 생산돼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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