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나란히 재보선 지원유세
박근혜,이명박 나란히 재보선 지원유세
  • 고도현 
  • 입력 2007-04-23 00:57
  • 승인 2007.04.23 0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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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前 서울시장, 박근혜 前 한나라 대표 대구,봉화,영주 재보선 지원유세 >

대전, 대구를 거쳐 경북 봉화를 방문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6시30분 봉화 신시장 상가에서 우종철 한나라당 봉화군수 후보 지원연설에 나섰다.

봉화 장날이기도 한 이날 행사에는 2천여명의 주민들이 모여들었으며 특히 김광원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경북도당 당직자와 이병석, 정종복, 권오을, 장윤석, 주호영, 안경률 등 국회의원들이 대거 몰려온데다 연설의 상당부분을 대통령선거를 겨냥해 대선후보 연설장을 방불케 했다.

사회자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이 전시장은“대전 대구를 거쳐 봉화에 섰다”고 운을 뗀뒤“장사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마이크 잡고 떠들어서 상가 상인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전시장은 이어 "이처럼 팔리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으며 어렵게 자식을 공부시켜 놓아도 일자리가 없어 청년실업자로 놀고 있는 것이 농촌의 현실인데 이는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시원찮아서 그렇다"며 현정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 전시장은 또 "일본이나 인도 등은 일 잘하는 지도자가 있기 때문에 잘되고 있지만 우리는 말만 잘하고 일해본 경험이 없는 지도자가 집권했기 때문에 이모양 이꼴"이라고 다시한번 현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한뒤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꿔놓아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전시장은 이날 자신이 경제지도자임을 역설했으며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일에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정권교체를 이룰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도 지난 20일 봉화를 방문, 한나라당 우종철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 전 대표는 봉화읍 신시장 입구와 춘양면 정유소 앞 유세장에서“한해 농사는 논갈이부터 시작한다. 농사 중에도 나라농사를 잘 지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권부터 바꿔야 되잖느냐. 4·25 선거는 정권교체의 시작”이라며 “이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우종철 후보에게 확실한 도장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어느 곳을 가나 ‘이대로는 못살겠다. 바꿔보자’고 하는데도‘경제가 이렇게 좋은데 무슨 위기냐’며 오히려 큰소리만 치고 있다”면서 “현 정권은 민생은 제쳐두고 과거사 청산한다. 국보법 폐지한다. 사학법 만든다면서 자기들 코드에 맞는 일만하다가 경제도 민생도 어렵게 만들었다”고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날 봉화읍 신시장 유세장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2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했으며,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끝낸 뒤 연단을 내려서자 악수를 하기 위해 몰려드는 주민들로 인해 경호원과 당 관계자들이 진땀을 뺐다.

한편 이날 유세장에는 봉화군 봉성면이 고향인 김충환 국회의원과 한선교, 김재원 국회의원이 참석해 우종철 봉화군수 후보를 지원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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