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토착폭력배 102명 검거
경북 안동 토착폭력배 102명 검거
  • 고도현 
  • 입력 2007-04-30 23:18
  • 승인 2007.04.30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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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협박 갈취 및 70여차례 고의 교통사고 내 4억 편취>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주민을 협박해 갈취한 돈으로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수억원대의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폭력행위·사기) 등으로 경북 안동지역 토착폭력배 박모(31)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친구, 선후배인 우모(41)씨 등 86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3년 10월께 안동 모 예식장 대표 박모(32)씨를 협박해 예식장을 담보로 5억8000만원을 대출받게 하고 현금 1억원 등 2차례에 걸쳐 6억8000만원을 갈취해 안동시내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5년 1월28일 오후10시30분께 안동시 안막동사무소 앞길에서 김모(31)씨 등 11명이 차량 3대에 나눠타고 3중 추돌사고를 내 보험회사로부터 1930만원을 갈취하는 등 2002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안동. 영주 등에서 70여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11개 보험사로부터 4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폭력배들은 일반인과 섞여 4~11명씩 조를 짠 뒤 자신들끼리 차량을 추돌하거나 운전 중 급제동을 걸어 뒤따라오던 차량이 부딪히게 하는 수법 등으로 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지난 2월15일 안동시내 모 오락실에서 게임기를 파손하며 업주 김모(54)씨를 협박해 현금 500만원을 뜯고, 지난해 12월30일 가정집 도박판을 덮쳐 장모(28)씨를 폭행해 현금 600만원을 뺏는 등 주민들을 상대로 8100만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경북지방경찰청 수사관계자는 “올초부터 지난 4월 말까지 민생을 위협하는 폭력배들을 집중단속해 이번 안동지역 토착폭력배를 비롯해 구미·영주·경주·포항 등에서 폭력배 254명을 검거, 이 중 78명을 구속하고 17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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