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훔쳐 자신의 집에 심은 건설회사대표 입건
소나무 훔쳐 자신의 집에 심은 건설회사대표 입건
  • 고도현 
  • 입력 2007-05-03 17:08
  • 승인 2007.05.03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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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을 동원 야산에서 불법으로 소나무를 훔쳐 자신의 주택 마당에 심은 건설업체 대표가 적발됐다.

경북 문경시청 산림과는 3일 오전 지역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전모(53)씨가 문경시 가은읍의 한 야산에서 수령 40~50년생 소나무 1그루를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몰래 캐내려던 현장을 적발하고 전씨를 산림법상 절도와 산림 훼손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산림과의 중간 조사결과 전 씨는 몇일 전에도 야산에서 소나무 3그루를 몰래 캐내 자신의 집 마당에 심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날 캐낸 소나무도 자신의 집으로 옮겨심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현장을 신고한 환경단체 관계자 김모(45)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곳 야산에서 소나무 불법반출이 이루어졌다"며 "현장에는 소나무 수십 그루가 훼손돼 있고 주변 산지는 포크레인 등으로 인해 닥치는 대로 파헤쳐져 쑥대밭처럼 변해 있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전 씨가 소나무를 불법 굴취 하는 과정에서 수백 미터의 임도 주변을 크게 훼손한 점도 발견하고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해 전씨를 대구지검 상주지청에 고발하기로 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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