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한나라당 “대통령 탄핵도 불사”
성난 한나라당 “대통령 탄핵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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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08-21 09:00
  • 승인 2003.08.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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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청와대 압박 강력시사’ 노무현 대통령의 김문수 의원 손배소송을 계기로 한나라당의 대여투쟁이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정권퇴진운동을 불사하겠다는 강경압박 작전에 들어갔다. 집권 6개월만에 야당이 정권퇴진운동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나라당은 `’노무현정권 불법선거자금 및 야당·언론탄압 대책회의’를 겸한 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 직접소송, 민주당 권노갑 전고문의 현대비자금 수수사건 등 최근 정국현안에 대한 대여투쟁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최병렬 대표는 연석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나라 살리는 확실한 대책을 세우고, 굿모닝시티, 권노갑씨 사건을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한다면 멀지않아 노 대통령 퇴진운동도 불사할 수밖에 없다”며 강경입장을 밝혔다.

홍사덕 원내총무도 “김문수 의원에 대한 손배소송은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밝히고, 권노갑씨의 돈 최종사용처를 검찰이 밝혀내지 못하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발동하겠다”며 “노 대통령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재검토될 것”이라고 강조, 한나라당 지도부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총무는 “이승만 전대통령은 70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치고도 헌법위반과 부정선거 때문에 40여년전에 국민이 퇴진시킨 바 있다”며 “대한민국에 어떤 이바지도 하지 않은 노 대통령이 언론탄압과 헌법유린에 나섰는가 하면, 실정이 국민의 이해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며 정권퇴진운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한나라당은 광복절 58주년인 8월15일에도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현대 비자금 수수혐의 구속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소송제기 등을 소재로 대여공세를 계속했다.

최병렬 대표는 “노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민생을 구하면서 다른 일을 하면 몰라도 그런 것 없이 계속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부도덕한 일만 터지는데다 국회의원과 언론사를 상대로한 전대미문의 소송을 벌이니 정권퇴진까지 생각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민주당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강공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러한 대여투쟁을 단계적으로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 홍총무도 앞으로 대통령과 여당이 하는 것을 보고 단계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혀 청와대를 단계적으로 압박해갈 것으로 보인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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