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절개지 붕괴 인부2명 숨져
포항 절개지 붕괴 인부2명 숨져
  • 고도현 
  • 입력 2007-06-12 00:39
  • 승인 2007.06.12 0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 지곡동 신주택단지~28번 국도공사 현장

11일 오후 2시22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신단지와 28번국도를 연결하는 도로 공사장에서 야산 절개면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로 현장인부 김기호(51·포항 대송면)씨와 김범수(50·포항 동해면)씨가 흙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었으며, 김원희(48)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가 난 지점인 야산 절개지는 12m 가량의 높이로, 인부들은 교량 설치공사 과정에서 철근 거푸집을 설치하던 중 돌더미가 섞인 채로 무너져 내린 10t 가량의 흙더미에 매몰됐다.

한 현장 인부는“생존자 김씨를 포함한 3명은 흙더미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한 뒤 재빨리 빠져 나왔으며, 흙더미에 묻혔던 1명도 구조됐는데 안타깝게 2명은 깊이 묻혀버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도로는 지곡동 스틸하우스 신주택단지와 28번국도 학전 구간을 잇기 위해 지난 2002년 착공, 포항 D건설이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시공해 왔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절개지가 비 등으로 약해져 붕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공사 관계자 및 현장책임자를 불러 안전점검 및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