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예찰 담당자가 마성면 남호1리에 있는 귀리 밭에서 멸강나방 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문경지역에 멸강나방이 발견 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기술센터는 멸강나방이 퍼지지 않도록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긴급방제에 나서는 한편 관내 화본과 작물 재배지에 대한 예찰활동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연2회 발생하는 멸강나방은 대체로 5~7월 저기압 통과시 성충이 중국으로부터 날아와 산란 후 유충과정을 거치면서 조, 귀리, 옥수수, 벼, 갈대, 잔디 등 화본과 식물에 피해를 주는 비래해충이다.
부화된 유충은 자벌레처럼 운동하고 4령(15mm) 이상으로 커지면 작물을 갉아먹는 속도가 매우 빨라져 피해가 크고, 농약을 뿌려도 내성이 생겨 방제효과가 낮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김병철 소장은 “멸강나방은 일단 발생하면 수일 안에 넓은 지역으로 확산해 피해를 주지만 발생 초기에 약제를 살포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농가들은 작물을 자세히 살펴 유충이 발견되면 가급적 빠른 시간에 작물별 등록 약제를 살포해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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