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불정동 불정역 주변에 전국 최초의 ‘열차 펜션‘이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는 1일 코 레일(한국철도공사)이 내년까지 12억 원을 들여 불정동 불정역 부근 부지 약 9,917㎡에 무궁화호 객차 14대, 전동차 1대 등 총 15대의 폐 객차를 옮겨와 친환경 펜션열차로 꾸미고 인근에 각종 테마관, 레크리에이션센터, 문경 농특산물 판매장 등 편의시설을 문경시와 협의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체결이 2일 오후 2시 문경시청에서 신현국 시장, 이철 코 레일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전국 최초 열차 펜션이 되는데 코 레일 측은 불정역 폐 역사가 최근 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현재 불정역은 열차운행 중단 이후 장기간 방치돼 주변 환경 정비도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코 레일 측의 철로를 이용한 열차 펜션 운영방안이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차원에서 지역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문경시가 인근 진남역에서 운영하는 철로자전거를 불정역 까지 연장 운행을 하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삼각형 지붕과 자연석으로 된 아름다운 외벽을 지닌 불정역은 문경지역 탄광에서 채굴한 석탄수송을 위해 1955년 설치된 간이역으로 문경선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폐 역사로 방치돼 왔다.
지난 4월 30일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문경시는 3억 원의 예산으로 폐 역사 복원 및 주변 정비를 통해 옛 정취가 깃든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문경시청 송만식 관광 신상품개발팀장은“불정역 일대에 펜션 형 열차단지가 조성되면 국군체육부대, 문경영상문화 관광단지, STX연수원, 일성 콘도 등의 유치와 맞물려 시너지효과를 얻고 코 레일의 적극적인 참여로 철로관광의 메카로 발전하는 데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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