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윤 의원의 소장 선임 소식을 접한 중진들 대다수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지난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개혁공천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 바로 윤 의원이기 때문이다. 당시 이회창 총재의 측근으로 총선기획단장을 맡았던 윤 의원은 김윤환·이기택씨 등 중진급들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켜 공천파동 단초를 제공한 주역이었다.따라서 중진들은 최근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한 ‘물갈이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가뜩이나 신경이 쓰이는 상황인데 설상가상으로 윤 의원이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선임된다는 소식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선거전문가이자 기획통으로 통하는 윤 의원이 총선과 관련된 장단기 전략기획을 수립하는 등 막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중진들은 측근들에게 ‘윤여준 주의보’를 발동해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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