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방 천사’ 故 김우수 삶, 영화로 나온다
‘철가방 천사’ 故 김우수 삶, 영화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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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0-10 14:15
  • 승인 2011.10.10 14:15
  • 호수 910
  • 5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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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교통사고로 숨진 ‘철가방 기부천사’ 김우수(1957~2011)의 생애가 영화로 옮겨진다.

대길 ES 김구회 대표는 지난 6일 “휴먼 드라마를 기획하던 중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온 고인의 삶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풍’, ‘오 해피데이’를 연출한 윤학렬(45)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천사 같은 삶은 기록할만한 가치가 있으며 후대에 그의 봉사정신을 전하고 싶었다”는 마음이다.

김우수는 한 평도 안 되는 고시원에서 월 25만원을 내고 생활했다. 오전 5시 30분 기상, 새벽기도를 마친 후 신문 경제면을 정독하고 자신의 전 재산인 300만 원을 투자한 모 기업의 주식 동향을 점검했다.

1주에 두 번씩 조조로 영화를 관람하고, 종일 중국집 배달로 번 돈을 5명의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기부했다. 고아 출신으로 가족이 없던 그는 사망보험의 수령자를 후원단체인 어린이재단 앞으로 해놓고 장기 기증을 약속했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고인은 서울역에서 구걸을 하며 소년원을 전전하다가 불혹을 넘겨 수감됐다. 어느날 교도소에서 읽은 책에서 감명을 받아 자신과 같이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중국음식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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