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보석, 이남희가 열연을 펼치고 있는 ‘우어 파우스트’가 다음달 3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의 초안에 해당하는 ‘우어 파우스트’.
파우스트는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인간의 원초적 본능과 초월적 자아가 충동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 작품의 주인공 파우스트는 학문과 젊음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악마 메피스토와 거래를 한다.
그동안 파우스트는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우어 파우스트는 파우스트의 비극과 파우스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레트헨의 비극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이해를 돕는다.
정보석은 “우리나라에서 ‘춘향전’이 익숙하듯 독일에서는 파우스트가 친숙한 작품”이라며, “연출가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던 ‘우어 파우스트’를 통해 파우스트를 쉽게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우어 파우스트는 40~50대 연령이 느끼는 공허함과 새로운 사랑의 갈구, 이상적인 사랑의 좌절을 응축했다. 그로테스크 하고 초현실적인 표현을 통해 관객들은 현실과 맞닿은 판타지의 세계를 느끼게 된다.
‘우어 파우스트’는 파우스트의 성욕과 메피스토의 ‘악마성’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수위 높은 장면도 포함 돼 있다.
특히 메피스토 역을 맡은 이남희는 다른 캐릭터를 처절하게 훼손시키고 유린하는 연기로 관객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 인터파크 티켓 : ‘우어 파우스트’ 검색
* 명동예술극장 홈페이지: http://www.mdtheater.or.kr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