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98주년 3․1절 기념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일요서울ㅣ고성 이도균 기자] 고성군은 지난 14일 제98주년 3·1절을 맞아 회화면 3·1운동 창의탑 앞에서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독립선언문 낭독, 장원 입상작 낭독, 살풀이 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시가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정금도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애국선열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았고 그 불굴의 용기는 늘 우리들의 가슴속에 항상 남아 있다”며 “그 날의 값진 희생을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되새기면서 순국선열들의 영령 앞에 깊은 경의와 추모의 예를 올리자”고 말했다.
이날 최평호 고성군수는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은 오늘날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살아있는 우리 지역의 역사이자 자랑거리이다”며 “앞으로도 자긍심을 가지고 이러한 역사를 더욱 발굴, 보존해 군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손에 태극기와 만국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배둔시장 일원을 행진해 98년 전 격렬했던 그 순간을 재연했다.
더불어 98년 전 3·1 운동이 일어난 후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와 함성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자 고성군에서도 1919년 3월 20일 오후 1시, 구만면에서 울려 퍼진 나팔소리를 신호로 개천면, 마암면의 시위 군중들이 회화면 배둔장터로 모여들었다.
마침 그날은 배둔 장날로 시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일본 군경의 총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는 거침없는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을 쏟아냈다.
한편 지역 유지들은 이러한 배둔장터 독립 만세운동을 자손대대로 알리기 위해 1971년 회화면 방아산자락에 3·1운동 창의탑을 세웠다. 이후 2007년, 창의탑을 회화면 배둔리로 이전한 후 이를 계기로 2008년부터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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