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찾는 자전거
고래를 찾는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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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9-20 11:55
  • 승인 2011.09.20 11:55
  • 호수 907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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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영화의 힘을, 아름다움을 기대해보자








서로가 유일한 가족인 구수한 사투리 시골남매, 은철과 은하.

은하는 어느 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고래를 보러 가자며 무작정 떼를 쓰기 시작한다. 하루 종일 졸졸 따라다니며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고 뒷간 문까지 벌컥벌컥 열어제끼는 막무가내 은하가 귀찮은 은철은 대강 얼버무리며 약속을 해버리지만, 은하는 점점 시력을 잃어간다.

어른들은 병을 앓고 있는 은하를 좋은 시설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과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은철은 은하의 눈이 멀기 전에 고래를 보여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두사람은 고래를 볼 수 있다는 장생포까지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둘만의 외롭고도 위험한 여행길에 든든한 보호자 같은 덕수 아저씨(이문식)를 만나게 된 두 남매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아빠의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는 남매의 정, 사람 사이의 의리 등 가슴 훈훈한 내용을 담은 로드무비다.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연기와 여행 중 등장하는 조연들의 능청스러움은 영화 전체의 재미에 큰 역할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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