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바른정당 입당이 끝내 무산됐다.
 
바른정당 김성태 사무총장은 15일 한 언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정 전 총리가 입당하지 않기로 최종 정리됐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 영입을 위해 접촉해온 김용태 의원 역시 통화에서 "전날 정 전 총리 측 인사가 입당 불가 입장을 최종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 측은 정 전 총리가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당에 들어가서 하는 것은 여러모로 여의치 않게 됐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대선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 전 총리 영입을 통해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당 대선후보 경선 흥행을 꾀했던 바른정당의 계획은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그동안 정 전 총리에 대해 "제일 매력적"이라면서 입당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비쳤던 바른정당 내에서는 "정 전 총리가 판만 어지럽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바른정당 손길을 뿌리친 정 전 총리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함께 제3지대 형성에 일정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