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주의 감독의 영화, 안 어렵다. 재밌다.

영화 ‘북촌방향’은 영화감독이었던 성준(유준상)이 서울 북촌에 사는 선배(김상중)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머무르면서 겪는 기묘한 우연들이 겹치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북촌방향’은 시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구조 속에서 속물 지식인의 허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홍상수 특유의 유머가 빛을 발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에 대한 배우들과 감독들의 존경은 영화 ‘북촌방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봉준호 감독은 “정말 재미있고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고 영화배우 박해일 역시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좋겠다. 홍상수 감독은 항상 멋지다”고 답했다.
주연 배우로 출연한 유준상은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하다보면 이전에 발견할 수 없었던 것들이 화면을 통해서 나오게 된다. 사전에 무슨 장면을 찍는지 모르기 때문에 매 순간 엄청나게 집중을 해야한다. 그러다보면 나 자신이 누군지조차 모르는 상태가 되곤 한다”면서 촬영 기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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