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명사 ‘슈퍼스타K’, 올해도 지상파 평정할까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명사 ‘슈퍼스타K’, 올해도 지상파 평정할까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1-08-16 11:42
  • 승인 2011.08.16 11:42
  • 호수 902
  • 5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퍼스타K 3’를 모른다고? 헐 ~

[이창환 기자] 대한민국에 수십 개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고 해도 무방한 ‘슈퍼스타K’가 ‘시즌 3’로 돌아왔다. 케이블 채널 ‘Mnet’은 가수 발굴의 취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슈퍼스타K 3’를 내놓았고 지난 12일 첫 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슈퍼스타K 2’의 재미와 감동을 아직 잊지 못하는 팬들은 ‘슈퍼스타K 3’를 이전부터 고대했다.

2009년 7월 24일 첫 방송된 ‘슈퍼스타 K’는 첫 회 때부터 서바이벌 오디션 붐을 일으키면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제작진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마저 압도한 ‘슈퍼스타K 2’의 대성공을 발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오디션을 준비했다.

지난 11일 ‘슈퍼스타K 3’ 간담회에서 김용범 CP는 “지난해에 시청률이 18%까지 나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유행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식상하다, 지루하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스타K 3’는 1년의 제작기간과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촬영 테이프만 2만 개며 오디션 응시자는 196만7267명에 이른다.

‘시즌 3’에서는 오디션 응시자를 솔로와 그룹으로 나눴다. ‘시즌 1,2’ 당시 그룹 참가자들은 실력이 출중함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데 불리했다. 때문에 이번에는 인디밴드, 아카펠라, 듀엣, 댄스 그룹을 위한 ‘그룹 지원서’를 만들었다.


될성부른 떡잎은 팍팍 밀어준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사후 트레이닝 시스템인 ‘인큐베이팅 스쿨’이 도입된 점 또한 특징이다. ‘원석’들이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Mnet’ 관계자는 “소속사에 들어가기 전 가수에 필요한 보컬, 악기, 안무 트레이닝 등을 지원 한다”면서 “억 단위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큐베이팅 스쿨’ 시스템에 대해 김 CP는 “방송이 끝나면 오디션 참가자와 작별을 하는 것이 그동안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였다”면서 “숨겨진 가능성을 가진 이들이 프로 세계에 발 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일 뿐 상업적으로 돈을 벌려는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시즌 3’를 이끌어 나갈 세 명의 심사위원들 역시 앞으로 펼쳐질 레이스에 기대와 설레임을 표출했다.

‘슈퍼스타K’가 탄생한 이래로 메인 심사위원을 맡은 가수 이승철은 “‘시즌 3’에는 뮤지션의 자질을 가진 친구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며 만족했다. 특히 이승철은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에서 R&B 실력자가 대거 나타났고 너무 잘하는 이들이 많아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시즌 2’를 능가하는 진검승부 자신

명석한 조언과 예리한 심사로 호평 받은 가수 윤종신 또한 “초반에는 가능성이 어느 정도 보이면 합격시켰는데 오디션이 점점 진행되면서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새롭게 합류한 가수 윤미래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실력 있는 친구들을 보니 정이 갔다. 누군가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슈퍼스타 K’는 시리즈는 지금까지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김지수, 서인국, 조문근 등 많은 오디션 스타들을 배출하며 기획사 아이돌의 막강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시즌 1’에는 71만 명 ‘시즌 2’에는 134만 명, ‘시즌 3’에는 197만 명 정도가 오디션에 참가했다. 대략 국민 12명 중 한 사람이 참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8월이 지나 늦가을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슈퍼스타K 3’. 어떤 명장면과 스타들이 등장할지 기다려보자.

hojj@dailypot.co.kr

이창환 기자 hojj@dailypo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