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일 이모저모]이정미 소장 ‘헤어롤’ 달고 출근...국회 점심메뉴 ‘잔치국수’
[탄핵심판일 이모저모]이정미 소장 ‘헤어롤’ 달고 출근...국회 점심메뉴 ‘잔치국수’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7-03-10 09:46
  • 승인 2017.03.10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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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탄핵 심판의 날’ 웃지못할 촌극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7시 50분쯤 출근한 재판장인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은 “결정을 하셨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취재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이 권한대행이 긴장된 상황을 반영하듯 머리에 미용도구를 그대로 꽂은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권한대행이 머리에 달고 나온 ‘분홍색 헤어롤’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천원짜리라는 네티즌의 지적까지 나오면서 ‘얼마나 긴장했으면..’ 안타까운 심경도 표출했다.
 
화제가 되자 헌재 공보관은 “이정미 재판관이 어제 밤을 꼬박 새우다시피하고, 아침에 너무 정신없이 나오다보니 머리도 헝클어지고 엉망이었다. 방송사들이 되도록 이정미 재판관 출근 영상을 안썼으면 좋겠다”라고 기자단에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 의원회관 식당 메뉴도 화제가 됐다. 메뉴가 다름아닌 잔치국수이기 때문이다. 오늘 11시 선고지만 인용, 기각, 각하 결정은 12시 가까이에 발표할 예정인데 결정과 상관없이 잔치국수 이름탓에 국회가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우연도 대단한 우연”이라고 반응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탄핵 인용시 머물 사저에 취재진이 몰리면서 명당자리를 차지하기위한 치열한 경쟁도 있었다. 특히 중앙방송과 종편 등 영상이 중요한 방송사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주변 상가 옥상을 통째로 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 종편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사저가 바로 보이는 건물 옥상을 빌리는데 500만 원이나 썼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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