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한국 팬을 찾아온 음악영화

미국에서 지중해의 섬으로 건너와 5년째 정착해서 살고 있는 래리는 45번째 생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인생에서 이룬 게 없다는 허무함을 느낀다. 한 때 피아니스트였던 그는 이 섬에 살았던 천재 작곡가, 루친스키의 음악에 매료돼 이곳에 왔는데, 자신의 기획 하에 그를 기리는 연주회를 연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 확신해 연주회 개최를 추진한다. 하지만 루친스키에게 음악적 영감을 줬던 그의 뮤즈, 헬레나가 고인 작곡가의 미공개작 악보를 미끼로 래리에게 끈적하게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일을 꼬여버린다. 악보가 탐이 난 래리는 헬레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니고 이를 눈치챈 래리의 애인 미란다와 루친스키의 미망인 베로니카 사이에서는 묘한 관계가 이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있는 지도 몰랐던 19살짜리 딸 프랭키가 래리 앞에 불쑥 나타나자 상황은 통제불능으로 치닫고 마침내 연주회는 무산 직전까지 간다.
러닝타임: 110분
장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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