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강예원 ‘퀵’ 강예원, 충무로에 톱 여배우 하나 더 늘었네
스타데이트 강예원 ‘퀵’ 강예원, 충무로에 톱 여배우 하나 더 늘었네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1-07-19 12:08
  • 승인 2011.07.19 12:08
  • 호수 898
  • 5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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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팬이라면서 아직도 저를 모르시나요

[이창환 기자] 개성있는 외모로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 강예원이 영화 ‘퀵’의 여주인공으로 돌아왔다. ‘퀵’은 1000만 관객을 몰고 왔던 ‘해운대’ 사단이 1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 스피드 액션 영화다. ‘퀵’에서 아이돌 스타 아롬 역을 맡은 강예원은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로 전라 노출 연기를 해내거나 폭파 씬을 소화하는 등의 열연을 펼쳤다. 평단의 평가가 좋아 만족한다는 그녀는 영화 ‘퀵’이 자신이 촬영했던 영화중 가장 재밌는 영화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1번가의 기적’, ‘해운대’, ‘헬로우 고스트’ 등으로 이름을 알린 그녀가 영화 ‘퀵’에서 어떤 매력을 표출하고 있는지 확인해봤다.

지난 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퀵’ 언론 시사회에는 강예원 외에 영화배우 이민기, 김인권, 고창석이 참석했다. ‘퀵’을 기다리는 대부분의 기자들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폭발물을 소재로 한 스피디한 액션과 유머가 잘 녹아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높은 제작비 때문에 “300만 관객 이상은 들어야 한다”는 강예원은 시사회 반응에 기뻐하면서 “‘7광구’, ‘고지전’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영화가 잘 나오면 알아줄 거라고 믿고 촬영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예원은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7광구’의 헤로인 하지원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예원은 영화 ‘퀵’을 “5분에 한 번 폭탄이 터질 때마다 웃음도 터지는 영화”라면서 “하지원과 비교 되는 것이 영광이지만 흥행은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헐리우드 대작에서 쓰이는 ‘도기캠’ 사용

강예원은 ‘1번가의 기적’, ‘해운대’, ‘하모니’, ‘헬로우 고스트’에 출연할 때마다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당차고 발랄한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어둡고 굴곡 있는 역할을 소화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리고 그녀는 ‘퀵’을 통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도도한 아이돌 가수가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을 관객에게 실감나게 전달한 것이다. 아롬은 그동안 그녀가 쌓아올린 연기 내공과 평소 갖고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조합된 캐릭터가 됐다.

거친 액션 장면의 소화는 내면 연기 이상으로 힘들었다. 강예원은 영화 ‘퀵’을 위해 오토바이 자격증을 따고 전체 분량의 80%를 오토바이와 함께 촬영했다. 땡볕에 인조가죽 의상과 헬멧을 착용한 후 카메라 앞에 설 때마다 일사병에 걸릴 정도로 생고생이 이어졌다.

게다가 오토바이를 타면서 진행된 와이어 액션 장면은 그녀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모험이 따랐다.

강예원은 “기수(이민기)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시속 200km 이상을 달릴 때는 짜릿함을 넘어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면서 “오토바이가 생각보다 너무 위험해 보여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한 번도 안탔다”고 말했다.


‘퀵’ 4인방, 차세대 명배우 예약

오토바이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고생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뜨거운 백사장에서 하이힐을 신고 뛰는 장면을 찍을 때는 발목이 욱신거려 눈물을 훔쳤고 헬멧을 쓴 채 무대에서 춤추는 연기 또한 무거운 헬멧과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백사장 장면의 경우 무더위 속에서 하루 종일 뛰고 굴렀지만 편집 후 2~3초 분량으로 압축되는 아쉬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강예원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헬멧을 쓴 채로 모텔에서 샤워하는 장면이었다. 최초로 시도되는 전라 노출 장면인 데다가 쉽지 않은 감정 선을 표현해야했기 때문이다.

강예원은 당시 처한 갈등과 고민을 캐릭터에 투영해 샤워장 속 오열 연기를 펼쳤다.

촬영 시작부터 제작발표회까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100억 원의 제작비에 비해 배우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퀵’은 연기 경력은 짧지 않지만 주로 조연을 맡았던 김인권을 비롯 신인배우에 속하는 이민기, 고창석이 주연에 캐스팅 됐다. 100억 원 대 영화를 맡기기에는 부족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줄곧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을 신뢰한 윤제균 감독과 조범구 감독은 제작사를 설득시키며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두 감독은 ‘퀵’의 4인방이 인간성 면에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끄집어내는 면으로도 훌륭하다고 믿고 있다.

2000만 배우를 향해가는 강예원은 “퀵을 액션 블록버스트로만 보지 말고 캐릭터와 스토리를 눈여겨 봐달라” 당부했다. 그녀의 귀여운 매력을 대형 스크린에서 확인해보자. 영화 ‘퀵’은 7월 20일 개봉한다.

hojj@dailypot.co.kr

이창환 기자 hojj@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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