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언제 이렇게 뜬거지
탤런트 장근석(25)이 일본에서 제2의 배용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언론은 장근석의 인기가 배용준에 필적하거나 이를 능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 산토리는 장근석을 CF 모델로 기용해 1년을 계획한 목표치를 2달 만에 달성했다. 일본 언론들은 장근석 열풍의 원인을 ‘한류 스타의 새 물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배용준 같은 온화하고 듬직한 남성을 좋아했던 일본 여성들이 까칠하고 카리스마 있는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장근석은 싱가포르,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상해 등을 순회하는 아시아 투어 공연을 마쳤다. 일본에서 장근석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장근석을 배용준과 직접 비교하면서 “욘사마 붐과 비견되는 인기”라고 주목했다. 아사히 온라인은 지난 12일 장근석 특집 기사를 다루면서 “장신이지만 가느다란 몸을 가진 만화 캐릭터 같다”는 칭찬을 곁들였다.
지난달 28일에는 장근석의 화보를 모아 놓은 사진전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1주일 동안 열렸다. 장근석의 인기를 반영하듯 1500명의 팬들은 개막 전날부터 개장을 기다렸고 총 2만5000명의 팬들이 사진전을 찾았다.
장근석은 사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시원시원한 몸짓으로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쁨을 표시했고 춤을 추는 행동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진전 홍보 관계자들 역시 “상상 이상의 열기 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장근석은 일본 후지TV 간판 버라이어티 방송 ‘스마스마(SMAP X SMAP)’의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했다. 장근석이 출연한 코너는 ‘비스트로 스맙’으로 스맙(SAMP)멤버들이 출연자에게 선보일 요리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비스트로 스맙’ 은 헐리웃 스타들을 비롯해 스포츠, 정치, 연예, 문화 등 각 분야 최고 인사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동건, 이영애, 이병헌, 최지우, 류시원, 권상우, 보아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기무라 타쿠야에 인기 뒤지지 않아
‘스마스마’ 녹화당시 장근석은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스맙 멤버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스마스마’의 담당 프로듀서는 “스맙 멤버들도 일본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근석과의 만남을 무척 기대했다”면서 “장근석의 리액션으로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CF는 장근석의 현재 위치를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로 자리 잡았다. 장근석은 서울탁주가 만들어 일본에 수출하는 ‘서울 막걸리’의 CF모델로 발탁됐는데 장근석 효과로 ‘서울 막걸리’는 일본 상반기 히트 상품에 선정됐다. 서울 막걸리를 수입해 판매하는 일본 기업 산토리는 장근석 효과로 1년 매출 목표 물량인 35만 케이스를 단 두 달 만에 판매했다.
이에 일부 일본 언론들은 장근석의 인기를 ‘한류 스타의 새 물결’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 아사히 온라인은 “장근석의 외모는 ‘겨울연가’로 큰 인기를 끈 배용준과 닮은 모습이지만 전혀 다른 매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품위 있는 미소에 남자다움까지 갖춘 장근석은 욘사마의 진화형”이라고 칭찬했다.
일각에서는 장근석 열풍의 원인을 ‘초식남’의 쇠퇴로 바라보기도 했다. 수 년 간 부드러운 초식남에게 끌렸던 일본 여성들이 카리스마를 갖춘 남성을 바라게 됐다는 것이다.
일본 여성들의 이 같은 취향 변화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고 그 중심에는 장근석이 있었다.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일본에서의 인기몰이를 시작한 장근석은 최근 발표한 싱글 앨범 ‘렛 미 크라이(Let me Cry)’를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가수로서의 스타성마저 드러냈다. 장근석의 싱글 앨범은 KBS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 사운드 트랙을 맡았던 최철호 음악감독이 프로듀서 했다.
연기, 노래 CF, 예능, 모델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장근석은 일본 유명 잡지인 ‘멘즈 논노’에 한국 연예인으로는 처음 표지 모델로 등장했고 그의 촬영을 맡은 현지 스태프는 “타고난 배우”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장근석만 떴다 하면 공항마비
‘아시아의 프린스’로 우뚝 서고 있는 그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아시아 속의 한류는 앞으로도 건재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근석은 지난 4월부터 지난 9일까지 ‘2011 장근석 아시아 투어
[이창환 기자] hojj@dailypot.co.kr
이창환 기자 hojj@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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