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또 어떤 미녀 탤런트가 성형고백을 할까~
다음에는 또 어떤 미녀 탤런트가 성형고백을 할까~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1-06-28 11:40
  • 승인 2011.06.28 11:40
  • 호수 895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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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싶으면 성형하면 되고, 홍보하고 싶으면 성형하면 되고”

[이창환 기자] 솔직하게 성형 사실을 고백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성형 의혹을 부정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오히려 성형 부위를 당당히 밝히며 친근한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다. 심지어 성형을 하게 된 사연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는가 하면 개그 소재로까지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성형돌’로 인기몰이 중인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렇다보니 최근엔 성형 의혹이 아닌 성형 결과에 대중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바야흐로 ‘성형 고백 스타’가 대세. 주목 받고 있는 스타들을 살펴봤다.

뮤지컬배우 겸 가수 차지연이 지난 6월 16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형 사실을 고백했다. 차지연은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과 남진의 ‘빈잔’을 함께 불러 유명세를 탔다. 이후 네티즌들은 차지연 ‘성형설’을 제기하면서 그녀의 얼굴이 실린 G 성형외과의 ‘비포(Before)앤 애프터(After)’를 인터넷에 올렸다.

성형 사실을 인정한 차지연은 “뮤지컬을 위해 몸무게를 70Kg까지 찌운 적이 있는데 그 때문에 줄곧 비슷한 역할만 제의받았다”면서 “이미지 변신과 다양한 캐릭터 소화를 위해 눈과 코를 시술받았다”고 털어놨다.

차지연 뿐 아니라 6월 한 달 동안만 해도 가수겸 배우인 남규리와 이지혜, 배우 민효린 등이 성형 사실을 밝혀 대중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남규리는 지난 6월 2일 SBS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두 번의 얼굴 성형과 한 번의 치아성형 사실을 밝혔다. 이는 방송에서 자신이 ‘과거가 충격적인 연예인 2위’에 뽑혔기 때문. 이에 남규리는 성형 사실을 먼저 고백해 일부 네티즌들이 제기했던 ‘전면수정’ 의혹을 가라앉혔다.


보여주기 직업의 필수 요소?

남규리는 “여자는 크면서 열 두 번 얼굴이 바뀐다”고 말하며 과거 사진에 대한 관심을 웃어넘겼다.

이지혜는 남규리와 같은 날 방영된 KBS ‘해피투게더3’를 통해 “고등학교 때 처음 코를 성형했다”고 밝혔다. 이지혜는 방송 당시 공개된 과거 사진을 가리키면서 “코가 높아야 팔자가 좋다는 아버지의 말씀 때문에 성형외과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월 4일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민효린 역시 코 수술 의혹에 억울함을 표하면서 성형사실을 공개했다. 출연자들의 성형고백 요구에 민효린은 “소속사의 권유로 쌍꺼풀과 라미네이트(치아성형)만 받았다”고 말하면서 “코는 100% 자연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내가 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 길거리 캐스팅 당시에도 소속사 대표님이 코 성형 여부에 대해 물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성형고백은 와전될 수 있는 ‘성형설’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성형 고백을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는 연예인도 늘었다. ‘성형돌’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제국의 아이돌’의 광희를 비롯해 탤런트 현영, 개그우먼 김지혜, 박지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성형담을 거리낌 없이 공개하면서 대중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묻기도 전에 ‘척척’

광희 이전에도 신화의 전진,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환희, 박효신 등 성형 사실을 공개한 연예인들은 있었다. 하지만 광희는 데뷔 하자마자 성형 사실을 자신을 알리기 위한 홍보 내지는 개그 소재로 사용했다. 광희의 성형 고백은 그의 예능감과 결합돼 ‘성형돌’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광희의 과거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같은 사람이 맞는지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 재미있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점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형 고백의 원조 현영 역시 지난 4월 SBS ‘밤이면 밤마다’를 통해 성형 예찬론을 폈다. 방송에서 현영은 “쌍꺼풀과 코 수술을 했다”면서 “여자 연예인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항상 원료를 공급해주고 업그레이드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방송에서 현영은 “이젠 나이가 많이 들어 성형수술을 못할 것 같다. 상처가 아무는데 오래 걸린다”는 농담 섞인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혜, 박지선도 MBC ‘세바퀴’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형 횟수와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놔 수차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모든 연예인들이 성형 의혹에 공개적으로 맞서는 것은 아니다. 몇몇 걸 그룹 멤버들과 여배우들은 네티즌들의 지속적인 관심에도 전혀 대응하고 있지 않다. 물론 이미지 변신과 신비감을 위해 성형 사실을 숨기는 것은 그들의 자유다. “연예인들의 당당한 성형 고백이 일반인들의 불필요한 성형을 유발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당당함과 외모가 중시되고 있는 요즘, 성형 유행과 성형 고백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여성잡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자친구가 성형한다면’이란 질문에 남성 70%이상이 본인이 원한다면 해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hojj@dailypot.co.kr

이창환 기자 hojj@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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