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소문 한방에 휘청인 ‘나가수’

[이창환 기자]= 임재범 하차로 시청자들에게 큰 아쉬움을 산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스포일러 성 각종 루머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새로 합류한 출연자와 기존 출연자 간의 심각한 다툼과 제작진과의 갈등이 소문의 주된 내용이었다. 네티즌은 루머의 진실 여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동안 나가수는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매회 스포일러가 언론 등에 유출됐다. 나가수 측은 “이번 소문은 실명이 거론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고 강경 대응 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파장이 적지 않은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특히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간 ‘나가수 녹화에 대한 특급 스포’라는 게시글은 올려 지자마자 큰 화제가 됐다. 작성자는 몇몇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들 때문에 프로그램 녹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은 수천 개의 댓글을 달면서 곳곳에서 들리는 소문들과 비교하기 시작했다.
들리는 소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내용은 ‘임재범 난동 소동’이었다. 임재범이 가수들과 제작진이 모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소문에 따르면 임재범은 그것도 모자라 의자를 던지고 다른 가수의 매니저를 폭행하기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임재범 측은 “와전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나가수 제작진에까지 피해가 미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소라와 옥주현이 회의 중 고성으로 언쟁을 벌였다는 소문역시 ‘임재범 난동 소동’ 못지 않게 논란이 됐다. 둘의 갈등 소문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펴졌고 옥주현은 온갖 악플에 시달렸다. 결국 옥주현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두 사건은 이대로 사실인 것처럼 부풀려질 뻔했지만 제작진의 해명과 앞뒤가 맞은 모순 때문에 그 이상 확산되지는 않았다.
나가수 관계자는 “임재범 난동 소동을 접한 네티즌들이 이에 끼워 맞추려 헛소문을 퍼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나가수 제작진은 이 같은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나가수 측은 지난 5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소라와 옥주현은 고성을 내지도 언쟁을 벌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나가수 관계자는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이소라 옥주현이 안됐다”면서 “나가수 녹화 중에 벌어진 일이니 제작진이 녹화 테이프를 공개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또다른 나가수 관계자는 “가수 중에는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아 종종 사소한 문제가 터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가수들을 다독이면서 문제없이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번 소문을 접한 나가수 관계자들은 깊은 아쉬움을 표하면서 다시는 스포일러 성 소문으로 가수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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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hojj@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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