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행복 꿈꾸는 우리들의 자화상

“짬뽕 한 그릇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기막힌 발상으로 ‘그 날’을 코믹하게 풀어 낸 연극 ‘짬뽕’이 웃음과 감동을 안고 다시 찾아왔다.
‘2011 신촌연극제 - 여기가 진짜 대학로’의 세 번째 참가작으로 ‘그 날’을 기억하는 추억의 시간을 다시금 마련, 웃기면서 코끝 찡한 감동의 여운을 선사한다.
연극 ‘짬뽕’은 짬뽕 한 그릇 때문에 모든 상황이 벌어졌다고 믿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시선으로 바라 본 1980년 5월 광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무거운 사건을 무겁지 않은 블랙 코미디로 풀어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개되는 사건 때문에 극중 인물들은 고군분투하지만 때로는 어리석고 우스꽝스럽게 묘사된다.
이번 신촌연극제를 통해 1970~80년대 신촌 문화를 향유했던 산 증인도 찾아 나선다. 1970년~80년 신촌일대 극장에서 관람한 공연티켓을 소지한 사람들에게 신촌연극제 참가작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관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지역인 전라도 광주 지역민에게는 3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신촌연극제 참가작을 관람했던 관객들은 신촌연극제의 다른 작품의 티켓을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입 안이 맵고 얼얼하면서도 가슴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은 얼큰한 짬뽕 국물 같은 그들의 인생사. 관객들은 우리들의 자화상과도 같은 그 모습을 보면서 웃음과 더불어 그들의 허탈함과 슬픔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공연기간 ~ 6월 12일 (일)
공연장소 신촌 The STAGE
공연시간화~금 8시/ 토 4시, 7시
일 및 공휴일 3시, 6시
티켓가격 R석 3만 원 / S석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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