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소송과 연애 양다리 안 들킬 줄 알고 감췄나”
[이창환 기자]= 서태지-이지아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로 불리는 배우 정우성의 침묵이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우성은 이지아와 연인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지아의 과거 사실을 전혀 몰라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정우성의 측근들은 “정우성이 너무 놀랐고 패닉 상태다”라는 말로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번 이혼 사태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우성과 대중의 시선을 따라가 봤다. 지난 3월 20일 정우성은 이지아와 연인사이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새로 마음가는 친구가 생겼다”며 “드라마 종료 후부터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드라마‘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함께 촬영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앞서 파리 밀월여행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팬들은 “자신의 열애 사실을 숨기지 않고 직접 말하는 모습이 멋지다”며 정우성이 열애소식에 축하의 메세지를 보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열애 공개 한달만에 큰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1일 '서태지-이지아 이혼 사태'가 연예계를 발칵뒤짚어 놓으면서 정우성은 충격에 휩싸였다. 연인 이지아가 14년 전 결혼을 했었다는 소식은 물론 이혼과 함께 현재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란 사실이 보도되면서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놓였다. 더욱이 그 상대가 슈퍼스타 서태지라는 사실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소식이 처음 보도된 다음 날은 공교롭게도 그의 38번 째 생일이었다. 애초 정우성은 이날 이지아를 비롯해 친한 동료배우들과 지인들을 불러 생일 파티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해외언론 역시 진퇴양난에 빠진 정우성을 집중 조명했다. 국내 관심이 서태지 혹은 이지아에게 치우치던 당시에도 외신들은 ‘한류스타’ 정우성과 관련된 소식을 연일 주요 뉴스로 다뤘다.
중국 다수 언론들은 아예 정우성을 ‘불륜남’으로 매도하기까지 했다. “과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정우성 측의 해명에도 아랑곳 않고 “정우성이 불륜남으로 전락했다”는 식의 내용을 보도했다.
정우성의 순애보 이어질까
상상도 못한 사태의 발발과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계속되자 이지아측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공개된 연인으로 알려진 만큼 얼마 지나지 않아 연인 정우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지의 측근은 “이지아가 정우성에게 연락해 자신의 과거를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일로 인해 정우성에게 피해가 간 것을 너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우성은 이지아에게 받은 전화에 대한 반응 또는 입장을 외부에 드러내고 있지 않은 상태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만 하는 연예인이기에 섣부른 판단은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우성의 한 측근은 “정우성이 입장을 정했더라도 발표하긴 힘들다”며 “어떤 선택에도 정우성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정우성은 일본 드라마 ‘굿 라이프’ 촬영을 위해 일본 출국을 앞두고 있다. 당초 드라마 대본을 먼저 받아 내용을 파악한 뒤 이달 중순, 촬영 전날 일본에 도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심경정리와 휴식 차 일정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ojj@dailypot.co.kr
#이지아는 서태지를 정녕 잊었나
2006년 이지아는 직업의 특수성과 성격 차이를 이유로 서태지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미국 법원은 같은 해 6월 이들의 이혼을 확정 시켰다. 법적으로는 이때부터 남남이 된 셈이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지아가 서태지를 여전히 잊지 못한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번 사태로 드러난 이지아의 이혼 후 행보 때문이다.
이지아는 2008년 MBC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했다. 당시 드라마 속에 등장한‘이지아 마스코트’가 서태지 닷컴의 그림과 동일한 것을 네티즌 들이 포착한 것이다.
이지아는 2009년 방영된 ‘이지아 더 쇼’ 에서 이 그림을 자신의 마스코트라고 소개한 바 있다. 마스코트는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고서 간직하는 물건이다.
이지아는 2009년 서태지의 팬임을 자처해 서태지 콘서트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이지아는 “평소 서태지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은 이지아의 속마음을 더 궁금해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hojj@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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