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안 비결은 화장의 힘”

[최수아 기자]= ‘절대동안’ 장나라가 상큼 발랄한 동안의 매력을 과시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안미녀’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한 동안외모를 뽐낸다. 외모를 무기로 고졸 학력·신용불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해나가는 서른 네 살의 ‘최강동안’ 노처녀로 변신, 특유의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물에 빠지는 것은 기본, 취중 연기에 트렁크패션까지 그녀가 펼치는 고군분투 노처녀 성공기, 그 화려한 귀환이 올 봄 시작된다.
장나라가 자신의 동안 유지 비결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동안미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녀는 “동안의 비결은 메이크업 기술에 있다”며 “깔끔한 화장과 아이라인이 그 비법”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그녀는 화사한 핑크 미니드레스로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발산해 취재진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나 올해 서른한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끈한 아기피부를 유지, ‘동안비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그녀는 “확실히 화장을 하면 더 어려 보이는 거 같다. 화장을 하지 않으면 졸려 보이고 나이 들어 보인다. 타고난 동안은 아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억울했던 적도 많았다고.
“어릴 때는 심하게 어려 보여서 가게나 식당에서 대접도 못 받았다. 또 내 얼굴이 어리고 재밌게 생겨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실제 성격도 재밌는 줄 안다. 그래서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기분이 나쁘냐’ ‘싸가지가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럴 때면 솔직히 힘들다.”
“출연 결정까지 10초도 안 걸려”
동안스타답게 맞춤 캐릭터 ‘동안미녀’로 안방에 복귀한다. 드라마‘웨딩’을 끝으로 국내를 떠나 중국에 활동에 전념해 온지도 어느 덧 6년. 특히나 지난해 6개월 동안 중국드라마 세 작품을 연달아 찍은 상태라 그녀에겐 사실 휴식이 필요했다. 하지만 ‘동안미녀’ 제의를 받자마자 캐릭터에 푹 빠져 고민도 않고출연을 결정했다.
“일본에서 쉬고 있는데 한국에서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았다. 예전부터 ‘동안미녀’가 작품화된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다. 막상 시나리오를 보자 너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 오랜만의 작품이지만 출연 결정에는 10초도 안 걸렸다. 나 자신과 딱 들어맞는 역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동안’ 타이틀 때문에 적잖이 신경이 쓰인다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사실 내 머리가 엉덩이까지 내려와 아빠가 ‘자유로 귀신’이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위해 길러온 머리를 자르고 피부 관리도 받고, 심지어 한약까지 먹었다.”
연일 강행되는 드라마 촬영에 지칠 법도 한데 캐릭터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한류스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너무 뻔한 캐릭터를 연기할까봐 내 안에 있는 아줌마를 끌어내는 중이다. 극 중 맡은 소영이란 캐릭터는 동안이지만 은근히 아줌마 같은 성격이다. 이런 캐릭터를 극대화시켜서 주변 캐릭터와 재미있게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
“류진 내 이상형에 가깝다”
함께 출연하는 상대배우 류진과의 웃지 못 할 비화도 공개했다.
그녀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방송국 1층 커피숍에 있었는데, 저 멀리 류진이 걸어오더라. 순간 왕자님이 지나가는 줄 알았다”며 “‘멋있다’라고 생각한 후 나중에 대화를 나누는 데 나눌수록 너무 실망스러워 충격적이었다. 드라마 찍은 이래 가장 충격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함께 있던 류진은 “나는 장나라가 충격이었다. 만화 같은 캐릭터라는 것은 알았지만 진짜 모습이 만화 같을 줄 몰랐다”고 폭로했다.
한편 나이는 많지만 막강 동안의 소유자 노처녀 소영이 나이와 스펙의 사회적 편견을 딛고 일과 사랑을 동시에 얻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동안미녀’는 장나라 외에도 류진·최다니엘·홍록기·현영 등이 출연,드라마에 힘을 더한다. 첫 방송은 5월 2일 밤 9시 55분.
xowl2000@dailypot.co.kr
[사진=정대웅 기자] photo@dailypot.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