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연극제’의 두 번째 참가작으로 컴백, 대학로에서 신촌으로 무대를 옮겼다.
연극 ‘디너’는 제목 그대로 ‘친구들과의 저녁식사’ 와중에 오가는 우리들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으로 결혼 12년차 부부가 들려주는 결혼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그리고 있다.
친구처럼 친근하고, 마음 편하게 와 닿는 그들의 대화. 하지만 대화의 주제인 사랑과 신뢰의 균열에서 오는 솔직한 고백들은 결코 관객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지 않는다. 12년 전 주인공 탐과 베스가 처음 만났던 풋풋하고 설레던 순간과 그 둘 사이를 이어주었던 게이브와 카렌의 순간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더 명확하게 사랑과 욕망의 변화, 결단 혹은 타협, 그리고 극복의 순간을 가감 없이 펼쳐 놓는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지만 사실은 개인과 개인의 결합, 즉 합쳐진 둘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에 부딪힌 그들이 어떻게 그 벽을 부수고 받아들여 가는지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이는 ‘우리 부부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과 ‘우리 부부도 저렇게 될 수 있구나’라는 불안감을 공존케 해,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관객들은 눈과 귀를 뗄 수 없을 것이다.
#공연정보
공연기간 ~ 5월 8일 (일)
공연장소 신촌 더 스테이지
공연시간 화~금 8시/ 토 3시, 7시/ 일 및 공휴일 3시, 6시
티켓가격 R석 3만 원 / S석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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