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나앓이’는 계속된다”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유인나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2011년 최고의 ‘대세녀’로 떠올랐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와 객원 보컬 그리고 MC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산,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엔 ‘대세’를 증명이라도 하듯 데뷔 1년 만에 드라마 주연급으로 캐스팅,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팔방미인’ 유인나의 활약 속으로 들어가 본다.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했을 당시만 해도 유인나는 여주인공의 ‘친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어 출연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똑같은 여주인공의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톡톡 튀는 특유의 개성으로 각광, 숨은 매력이 빛을 발했다.
애교 섞인 목소리와 글래머러스한 몸매, 여기에 백치미까지 더해져 그녀만의 매력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후 유인나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탁월한 예능감을 발휘, 남성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기 시작한다.
특히, 최근 군부대에서 진행된 SBS 예능프로그램 ‘영웅호걸’에서 멤버들 간 인기순위 1위를 차지, 대한민국 남성들의 ‘인나앓이’를 입증했다.
또 막걸리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미션에서는 남성 팬들이 대거 몰려 100인분의 음식을 단시간에 판매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유의 입담으로 ‘MC 천재’ 등극
지난달 3일에는 SBS 연예정보프로그램인 ‘한밤’의 새 MC로 입성, 성공적인 MC신고식을 이끌어냈다.
익스의 ‘잘 부탁드립니다’를 열창하며 깜찍한 모습으로 등장한 유인나는 첫 진행이란 것이 무색할 정도로 긴장하거나 떨림 없이 훌륭한 진행 솜씨를 선보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오히려 즐기는 느낌마저 묻어났다.
이날 방송 직후 유인나는 “사실 처음 시작할 땐 많이 긴장했는데 실제 방송을 해보니 짜릿한 느낌이었다. 내가 이 멋진 일을 매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밤’의 터줏대감 MC 서경석은 방송 직후 “조영구씨가 ‘한밤의 TV연예’ 출연 15년 동안 이렇게 차분하게 진행한 사람은 처음 본다고 말했는데 7년 진행한 나도 같은 심정이다. 좀 과장하면 ‘MC 천재’가 아닐까 싶다”며 유인나의 매끄러운 진행에 찬사를 보냈다.
첫 스크린 도전… 깜찍 발랄 매력 발산
브라운관의 여세를 몰아 첫 스크린 도전도 감행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에서 해외파 디자이너를 꿈꾸지만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는 ‘민희’로 분해 사랑스럽고 엉뚱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영어로 욕을 하는 중학생에게 활짝 웃으며 엉뚱한 대답을 하고, 스펙이 많아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그래도 “넌 ‘스팸’이 많지 않느냐”고 깜찍한 위로를 하는 등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녀의 뜨거운 인기에 비해 영화 흥행성적은 저조 했지만 그녀 특유의 매력이 영화 속에 잘 녹아내려 향후 스크린 스타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늦깎이 스타서 주연 배우로 ‘급부상’
오는 5월에는 MBC 새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통해 주연배우로 자리 매김, 브라운관의 여신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유인나는 극 중 톱스타 강세리 역을 맡아, 이전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선보인다. 그녀가 맡은 강세리는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여자 아이돌그룹 국보소녀의 멤버로 그룹이 해체되면서 연기자로 성공해 톱스타가 된 인물. 같은 걸 그룹 출신이지만 비호감 연예인으로 찍힌 구애정(공효진 분)과 대조를 이룰 예정이다.
유인나는 “좋은 분들과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 지금까지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긴장되고 설렌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각오를 전했다.
‘라이징 스타’에서 ‘대세녀’로 자신의 입지를 굳힌 유인나. 그녀의 거침없는 행보가 얼마나 더 비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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