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신작영화 ‘라스트 나잇’
2011년 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시크릿 로맨스가 찾아온다. 뉴욕 상류층 커플에게 동시에 찾아온 비밀스런 하룻밤을 그린 영화 ‘라스트 나잇’이 세련된 감성을 앞세워 관객 몰이에 나선다. 같은 밤,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긴장 백배 하룻밤이 각각 다른 상대에게 유혹 받는 상황과 교차되면서 보는 내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나 할리우드 대표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샘 워싱턴의 매혹적인 연기 앙상블은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영화 ‘라스트 나잇’은 누구에게나 한번 쯤 찾아올 법한 사랑의 흔들림을 통해 그 숨겨진 이면과 남녀 관계에서 신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치밀하게 담아냈다.
주인공 조안나(키이라 나이틀리)는 남편 마이클(샘 워싱턴)이 직장 동료 로라(에바 멘데스)의 매력에 끌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함을 느낀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사랑이 흔들리는 순간, 조안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마이클이 출장을 떠나 홀로 남게 된 어느 날, 옛 사랑 알렉스(기욤 까네)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오랜만에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며 새삼 설레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이클을 의심하면서도 믿고 싶은 조안나, 조안나를 사랑하지만 로라의 매력에 흔들리고 있는 마이클, 주변의 시선이나 사회의 법칙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싶은 로라, 여전히 조안나에게 애틋한 감정이 남아 있는 알렉스의 복잡한 심리를 통해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이러한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통해 사랑과 신뢰, 믿음이라는 익숙한 주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또 스스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
새로운 사람에 흔들리는 것조차도 믿음을 저버렸다고 할 수 있는지,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하는 것 자체가 사랑의 의미를 훼손한 것이 아닌지, 상대방을 진심으로 믿지 않지만 여전히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지, 육체적 배신과 정신적 배신 중 어느 것이 더 큰 배신인지, 무엇이 진짜 사랑인지 등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더불어 각국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은 시크릿 로맨스의 진수를 선사, 관객들의 숨은 감성까지도 일깨운다.
일과 사랑에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지만 자신이 내린 결정은 후회하지 않는 외유내강의 조안나 역은 키이라 나이틀리가 맡았다.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뽐내며 한 층 더 깊어진 내면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여기에 마이클 역을 맡은 할리우드의 흥행 블루칩 샘 워싱턴의 감성적인 로맨스 연기가 더해져 빛을 발한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구릿빛 피부, 볼륨 있는 몸매, 환한 미소로 당당하면서도 솔직한 로라 역은 에바 멘데스가, 또 키이라 나이틀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옛 사랑 알렉스 역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 기욤 까네가 출연, 섹시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들의 사랑을 뒤흔드는 단 하룻밤의 유혹, 시크릿 로맨스의 끝을 확인하라.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감 독 : 마시 태지딘
주 연 : 키이라 나이틀리, 샘 워싱턴
장 르 : 시크릿 로맨스
러닝 타임 :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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