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인류의 마지막 사투

웅장한 스케일과 볼거리, 새로운 소재로 SF 블록버스터의 진화에 종지부를 찍을 ‘월드 인베이젼’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정체불명 적들의 침공에 파괴당한 전 세계 도시의 황폐한 모습은 물론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사실감 넘치는 대규모 전투 액션으로 지금까지 SF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거대한 리얼 액션을 선사, 관객들로 하여금 시각적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투모로우’ ‘우주전쟁’ ‘2012’ 를 뛰어넘는 재난 블록버스터의 종결자로 올 봄 극장가의 ‘월드 인베이젼’주의보가 예고된다.
69년 전 실제 미국 LA에서 발생한 UFO 침공을 모티브로 제작된 ‘월드 인베이젼’은 허구가 아닌, 현실 가능성에 기반을 둔 인류 멸망 시나리오를 담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UFO의 출현은 인류에 대한 그들의 정찰 활동이었으며, 마침내 2011년 그들의 공격이 시작되는 것. 정체불명의 적들이 무차별적으로 쏟아 붓는 공격에 전 세계 모든 도시는 함락 당하고, 마지막 전투지 LA에서 최후 반격을 개시하며 벌이는 대규모 전면전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인류가 직면한 사상 최악의 대 위기를 맞이한다.
이를 위해 극 중 등장하는 배우들은 촬영 전부터 혹독한 훈련을 이겨냈다. 은퇴 직전의 해병대 상사 ‘낸츠’ 역의 아론 에크하트와 ‘낸츠’ 상사와 함께 선봉대에 선 공군 ‘엘레나’ 역의 미셸 로드리게즈, 그리고 액션 배우로 변신을 감행한 R&B 가수 니-요는 3주간의 해병대 훈련캠프를 통해 실감나는 군인으로 거듭났다.
핸드폰, 텔레비전, 인터넷 등 모든 통신 시설과 동 떨어져 외부 사회와 완벽하게 차단된 해병대 캠프는 1단계 신체 단련과 2단계 야전 생활, 그리고 3단계 시뮬레이션 리허설로 이루어져 배우들로 하여금 군대 생활의 엑기스를 단 기간에 경험하도록 했다.
또 실제 해병대원들과 텐트 생활은 물론, 20kg짜리 조끼를 입고 훈련을 받는 등 기초 체력부터 무기를 다루는 방법까지 완벽히 습득해 각자의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 파괴되어 가는 도시에 갇힌 아이들의 모습부터 적들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군인들까지, 최악의 전쟁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군상은 마치 실전 상황을 보는 듯 처절함이 묻어나 관객들로 하여금 인간애를 자극한다.
특히 기발한 상상력과 결합된 고도의 CG작업은 실제 전투를 방불케 할 만큼 생생하게 담아내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는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의 확고한 고집의 결과물로 실제 루이지아나 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어 시가지와 도로에서 원하는 모든 장면들을 완벽히 담아냈다.
한 장면을 위해 3주 간 고속도로를 봉쇄했는가 하면, 탱크와 차량이 전복되고 세트장이 완전히 폭파되는 고난도의 위험한 장면들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UFO 출몰 사례들과 영화 속 침략자들의 전력에 기반하여 베를린,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몰락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또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정체불명의 적’을 보다 혁신적으로 디자인, 가장 설득력 있는 실체로 탄생시켰다.
UFO는 군인들에게 위장복이 있듯 마치 카멜레온처럼 주변 환경에 녹아드는 능력을 지녔으며, 정체불명 적들은 해부 장면을 통해 보다 디테일한 실체를 공개, 지금껏 본적 없는 새로운 생명체에 대한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LA UFO 대공습 속 생존을 위한 인류의 마지막 사투, 그 운명을 건 반격과 함께 적들의 실체를 확인하라.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영화정보
감 독 : 조난단 리브스만
주 연 : 아론 에크하트, 미쉘 로드리게즈
장 르 : 액션, SF 블록버스터
러닝 타임 : 116분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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