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3일 대선 출마 선언 “큰 약속 안 지킨 적 없다”
정운찬 3일 대선 출마 선언 “큰 약속 안 지킨 적 없다”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7-02-28 09:01
  • 승인 2017.02.28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오는 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정 이사장은 27일 서울 관악구 동반성장연구소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일생에 큰 약속은 안 지킨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달 1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온몸과 마음을 나라에 바친다" 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안철수식 자강론'을 거론하며 "힘을 좀 기른 다음에 합해야 한다"며 세력 대 세력의 통합 의지를 나타냈다. 당분간 더 독자세력화에 집중한 뒤 다른 당과의 '통합'을 노린다는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대상으로는 여전히 국민의당 또는 바른정당 등에 문을 열어두고 있다.
 
나아가 최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의 '설전'에 관해서도 "저는 사실 잘지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며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가 자신의 정운찬 거론 때문에 정운찬이 신문에 난다고 했던데, 그것도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호의를 베풀고 관심 갖는 것은 좋은데 제가 곧 국민의당에 갈 것처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사실과 전혀 거리가 먼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거취에 관해서는 "지금 민주당 구성원이 마음에 드는지는 다른 얘기이고, 전통적 민주당 쪽의 아이디어랑 내 생각이 많은 면에서 유사하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이데올로기 트랙에서 다 벗어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경제통'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28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긴급토론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김종인이 묻고 정운찬, 유승민이 답한다'라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김 의원이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해 묻고 유 의원과 정 이사장이 답하는 형식의 이번 토론회는 사전 원고 없이 진행되는 등 경제 전문가들간의 진검승부가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