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스포츠-연예인 커플, 왜?

야구선수 류현진과 배우 홍수아의 열애설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스캔들이 거론 되었을 때 양측은 “서로 친한 건 사실이지만 좋은 친구사이지 연인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처럼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의 스캔들은 빈번해 졌다. 실제 사귀고 결혼에 골인한 커플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좋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 간의 만남에 팬들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스포츠선수-연예인 커플에 대해 알아본다.
2007년 축구스타 김남일은 김보민 KBS아나운서와 결혼해 첫 선수-아나운서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정조국 선수와 연기자 김성은, 이호 선수와 가수 양은지 등이 결혼에 골인했으며 백지훈선수가 가수 박수진과, 김정우 선수가 배우 이연두와 연인임을 공식 인정해 축구선수와 여자연예인들의 열애설과 결혼설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축구선수들만이 미녀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농구선수 서장훈은 오정연 KBS아나운서와 결혼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가수 슈도 농구선수 임효성과 결혼, 득남했다. 여자농구선수 박정은도 배우 한상진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가수 임창정과 연기자 왕빛나의 배우자는 모두 프로골퍼다. 가수 윤종신도 테니스선수 전미라와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 출연한 배우 조명진은 야구선수 박한이와 결혼해 내조에 힘쓰고 있다.
스포츠-연예인커플 많아진 이유
그렇다면 여자연예인들이 스포츠선수 배우자로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 버라이어티프로그램에 출연한 슈는 남편 임효성 선수에 관해 “운동선수특유의 성실함과 근면함이 좋았다”며 “어릴 적부터 운동을 해 끈기와 열정이 있어 감정기복이 심한 연예인의 성격과 다른 점이 맘에 들었다”고 밝혔다.
남편이 아이스하키 감독인 배우 이유진 또한 “운동선수 배우자들은 한평생 운동만 하고 자라서 그런지 순수하고 계산적이지 않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 연예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스포츠선수들과 연예인들은 서로에게 호감이 많은 편”이라며 “남자 스포츠 스타는 예쁜 연예인에 관심이 많고, 연예인들은 건강하고 연봉이 많은 스포츠 스타에게 끌리는 것 같다”고 스포츠 스타-연예인 커플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집단은 모두 스타라는 공통점이 있어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며 “상대적으로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스타끼리 쉽게 어울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 뚜쟁이가 서로 연결시켜줘
서장훈은 오 아나운서가 진행했던 KBS TV 농구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연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접점이 없는 이들은 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커플로 연결될까.
한 연예 기획사 매니저는 “대부분 미용실이나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된다”며 “이들은 주로 청담동 일대 미용실을 이용하는데 마음에 드는 상대를 미용실에서 만났을 때 헤어 디자이너에게 다리를 놓아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연결해 주는 ‘마담뚜’가 있다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소문이 떠돌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이 전문뚜쟁이를 ‘펄녀’라고 부른다. 펄녀는 개그우먼 출신인 이모씨로 강남일대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엄청난 활동력과 넒은 인맥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스포츠 계에서 인기가 있다싶은 남자선수들에게 접근해 친목을 도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에 터진 스포츠스타와 여자연예인들의 만남의 대다수가 그가 엮어줬다는 설이 나돌았다.
문제는 이씨와 엮이기만 하면 전도유망한 스타들이 운동선수로서의 기량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도 하나의 ‘설’이지만 지난해 야구선수 김모씨와 황모씨의 성적이 저조했던 이유도 그와 연관 돼 있다고. 그가 소개시켜준 여자들을 만나다보니 운동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그와 만남을 금지한 야구구단의 성적은 상위권에 머물렀다는 루머도 있다. 모 구단의 최고참 선수는 젊은 선수들에게 그와의 접촉을 금지시켰고, 또 다른 구단 프런트는 구단차원에서 선수들에게 접근 금지 명령 내렸다고 알려진다.
이에 이씨는 지난해 모 케이블 방송을 통해 ‘마담뚜’ 루머에 대한 해명을 한 바 있다. 녹화에서 그는 “스포츠-연예계 인맥만 약 3000여 명이다”며 “단지 스캔들이 일어난 스타들이 나와 친분이 있었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숱한 루머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스포츠스타의 팬들은 그를 일컬어 ‘운동선수계의 저승사자’라며 제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그와 엮이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정도다.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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