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신작영화 ‘파이터’
이 주의 신작영화 ‘파이터’
  • 최수아 기자
  • 입력 2011-03-08 12:56
  • 승인 2011.03.08 12:56
  • 호수 879
  • 5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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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뛰게 할 두 형제의 위대한 도전

골든 글로브에서 최우수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수상을 시작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기록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파이터’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 특히 두 주역 마크 월버그와 크리스찬 베일의 완벽 연기변신은 아카데미 83년의 감동을 이어갈 최고의 캐스팅으로 손꼽혀 국내 극장가에도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실제 유명 권투챔피언인 미키 워드와 디키 에클런드 형제의 진한 가족애와 도전정신이 스크린 속에 녹아내려 깊은 여운을 선사, 뜨거운 심장의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1990년대 어려운 성장 배경을 딛고 챔피언이 된 미키 워드의 환상적인 삶은 영화 제작자라면 누구라도 탐낼만한 흥미로운 소재 그 자체다. 하지만 ‘파이터’ 제작자들이 정작 미키 워드의 인생에서 반한 부분은 권투 영웅의 단순한 성공스토리가 아닌, 바로 미키·디키 형제가 함께 도전하는 가족이야기 속에서 마음을 뒤흔드는 또 하나의 힘이 있다고 믿었다.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아우르는 권투 이상의 영화로 만들고자 영화 속 권투 장면에서 괴로움과 희열을 최대한 진짜같이 잡아내며 감정선을 녹여 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또 감동의 진폭을 확장시키기 위해 미키·디키 형제의 고향 로웰을 영화의 배경으로 삼는 것은 물론, 그들 가족의 특별한 삶의 방식까지도 연구해 리얼리티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 특별한 형제를 재현하기 위해 호흡을 맞춘 마크 월버그, 크리스찬 베일의 완벽 연기변신은 이 영화의 존재 이유다. 미키·디키 형제의 결코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은 꿈을 향한 도전이 그러하듯, 이 두 배우의 혼이 담긴 연기력은 감동마저도 블록버스타로 만들 만큼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미키 역을 맡은 마크 월버그는 실제 미키 워드조차 인정한 카리스마로 거칠었던 미키의 삶에 젖어드는 것은 물론 링 위에서의 모든 동작들을 마스터, 미키 워드를 완벽 재현했다. 또 주연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전격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디키 역을 맡은 ‘다크나이트’의 주역 크리스찬 베일도 디키의 매력적인 위트와 재능을 고스란히 표현, 무너진 전직 권투 영웅의 깊은 감성까지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특히 배트맨과 동일 인물이라고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무려 14kg의 몸무게를 감량,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마크 월버그 역시 “크리스찬 베일은 육체적으로, 또 감성적으로 모든 면에서 배우로서 환상적이다”라고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을 정도. 때문에 크리스찬 베일의 투혼은 그의 특별함을 더욱 빛나게 한다.

31살 백업선수 동생 미키 그리고 40살 전직 권투영웅 트러블메이커 형 디키, 이들의 생애 최고의 반전은 이제부터! 당신의 가슴을 뜨겁게 울리는 두 형제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영화정보
감 독 : 데이비드 O.러셀
주 연 : 마크 월버그, 크리스찬 베일
장 르 : 드라마
러닝 타임 : 114분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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