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남과 완판녀의 반품불가 로맨스 ‘사랑이 무서워’
찌질남과 완판녀의 반품불가 로맨스 ‘사랑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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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2-28 13:00
  • 승인 2011.02.28 13:00
  • 호수 878
  • 5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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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본좌는 바로 나!”

코미디 연기의 원조격인 임창정이 코믹 연기의 정수를 뿜어내며 또 한 번 웃음폭탄을 선사한다. 여기에 영화 ‘미인도’의 히로인 김규리가 가세, ‘코믹로맨스의 종결 커플’로 떠오를 전망이다. 홈쇼핑 채널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서 찌질남과 완판녀로 완벽 변신, 능청스러운 연기로 코믹 본좌 대결을 펼친다. 찌질남 ‘임창정’ vs ‘완판녀’ 김규리, 과연 이 둘의 호흡이 얼마나 멋진 환상의 하모니를 이뤄내며 코믹영화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수 겸 영화배우 임창정이 영화 ‘사랑이 무서워’(제작 위픽처스)를 촬영하면서 네 아이의 아빠가 될 뻔한 사연을 털어놨다.

정우철 감독은 지난 2월 2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극중 ‘사랑이’로 섭외한 10일 된 신생아의 어머니가 도망을 가 아이가 아동복지센터에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임창정이 아이를 보더니 ‘내가 입양하면 안 될까’라고 했다. 촬영에 들어가서 눈물이 그렁그렁할 때 진짜로 울었다고 생각한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임창정은 “3년을 임신한 여자와 살다보니 배가 나오지 않은 여성과 같이 있으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웃으면서도 “사실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바라보는 장면은) 너무 울컥했다. 연기보다도 부모의 마음이 짠하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사랑이로 나온 신생아가 딸이었으면 망설이지 않고 입양을 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아들만 넷이 되는 거라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아쉬워했다.

‘사랑이 무서워’는 톱모델 소연(김규리)과 기억나지 않는 하룻밤을 보낸 순수하다 못해 찌질해 보이는 남자 상열(임창정)의 로맨스다. 김규리가 임신한 아기는 극을 풀어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이다. 때로는 웃음, 때로는 감동을 준다.

김규리는 영화 전체의 반 정도를 임신부로 열연했다. “뱃속에 아이가 있는 특수 분장을 한 거였는데 잠깐 테이프를 교체하는 동안에도 카메라 팀이 진짜 임산부를 대하듯 의자를 가지고 와 앉으라고 해 기분이 묘했다”면서 “색다른 경험이고 즐거웠다”며 웃었다.

극중에서처럼 실제 관심이 없는 사람이 쫓아다니면 어떻게 할까.

김규리는 “너무 외로우니 일단 관심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농담 하면서 “상열이 같이 보편적으로 약간 떨어져 보여도 마음이 진실하다면 너무 멋있을 것 같다”고 긍정했다.

정 감독은 “외모지상주의에 편중된 연애관이 만연해 있다”며 “다른 각도로 보면 사람이 외모만이 아니라 순수함 또한 섹시한 매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3월 10일 개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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