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자전거도로현장 폐침목 방치 ‘논란’
진주시자전거도로현장 폐침목 방치 ‘논란’
  • 경남 이도균 기자
  • 입력 2017-02-27 11:13
  • 승인 2017.02.2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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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남문산역~반성역 14.9Km 구간...지정폐기물관리 규정 무시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도로 공사현장인 경전선 철도폐선부지에서 발생한 폐침목을 무단방치 하면서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를 져버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진주시 진성면 자전거도로 설치공사 현장에 방치된 폐침목과 폐기물
   폐침목은 기름에 절여져 있어 지정폐기물로 분류되고 있지만 지정폐기물보관규정을 무시하고 저수지 인근에 방치해 빗물이 폐침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데도 햇빛을 가리는 그늘망으로 덮여져 있어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월께 경전선 마산~진주간 복선 개통으로 폐선이 된 경전선 구 남문산역에서 반성역 14.9Km 구간에 진주시가 자전거도로공사를 시행하면서 노반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발생해 폐침목을 수거하면서 폐기물처리를 위해 쌓아 둔 것인 것이다.
 
폐침목은 인체에 유해하며 크레오소트유는 침목제작과정에서 방부용으로 첨가되는데 벤조피렌을 비롯해 인체 유독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를 다량 함유한 화학물질로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인체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는 폐기물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인근 주민 L모(55‧진성면)씨는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면서 정작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발암 덩어리 폐침목이 아무런 조치 없이 진주시가 이를 방치하는 것은 토양과 수질을 심각하게 위해하는 것은 물론 시민 건강까지 위협하는 것이다”며 “진주시는 이 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으로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진주시 관계자는 “노반정비공사 과정에 수시로 폐침목이 발생하고 있어 모으고 있는 중이다”며 “노반에 깔려 있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왜 지금에야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폐침목이 모두 모아 폐기물업체와 계약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해 관계자가 예전에 말했던 땅에 묻혀 있을 때는 폐기물이 아니고 파내야 폐기물이라고 한 이야기를 뒤집는 답변을 하고 있어 ‘코에 걸면 코거리 귀에 걸면 귀거리’라는 말을 연상케 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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