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8분경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기자들의 '아직도 대통령 강요 피해자라고 주장하느냐' '대가성을 아직도 부인하고 있느냐' 등 질문에 답변 없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씨 일가에 430억 원대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보강 수사를 위해 구속영장을 3월 8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특검팀은 수사 기한 연장 여부에 따라 이 부회장 구속기소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피의자로 입건된 삼성그룹 임원들 신병처리 방향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비롯해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등이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장 씨는 최근 특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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