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김현주 ‘억척 캔디’로 안방극장 컴백
스타데이트 김현주 ‘억척 캔디’로 안방극장 컴백
  • 최수아 기자
  • 입력 2011-02-14 15:54
  • 승인 2011.02.14 15:54
  • 호수 876
  • 5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캔디 전성시대 이끈다”
photo@dailypot.co.kr

배우 김현주가 더 강력해진 ‘억척 캔디’가 되어 돌아왔다. MBC 새 주말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에서 기구한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한정원’ 역을 맡아 특유의 밝은 매력을 뽐낸다. 부잣집 딸에서 한순간에 가난한 집 딸로 인생역전을 맞는 억척 아가씨다. 기존 캔디형 캐릭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김현주표 고난극복 분투기! 그 유쾌한 도전이 주말 드라마의 시장 판도를 얼마나 변화시킬지 사뭇 기대가 모아진다.

김현주가 캔디형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열린 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녀는 “이번에도 캔디형 캐릭터다. 같은 캐릭터를 하게 되는 느낌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서 그런 이미지를 보는 것 같다. 나 또한 잘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작품 선택 배경을 밝혔다.

그녀가 맡은 ‘한정원’은 타인의 실수로 인해 하루아침에 인생역전을 맞게 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씩씩한 캐릭터로, 캔디형 여주인공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때문에 캔디형 전문 배우로 이미지가 굳혀지는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전작인 ‘파트너’에서도 억척스러운 아줌마 역할을 맡은 바 있기 때문.

이에 대해 그녀 또한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 비슷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사실 고민을 했다. 여배우로서 서른 살을 넘기고 연기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며 그간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녀는 “이 드라마 자체가 매력 있었고, 한 번 가졌던 것을 잃었다가 다시 찾는 캐릭터라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극중 한정원은 부유한 집에서 생활했지만 한순간에 가난한 집 딸로 뒤바뀌게 되면서 서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의외의 당찬 모습을 보였다.

또 “예전에 했던 ‘파트너’와는 달리 계산되지 않은 밝음이 있어서 귀엽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짝짝이 맞선룩’ 웃음폭탄 예고

그녀의 당찬 바람이 브라운관에 고스란히 묻어난 걸까. 그녀 특유의 톡톡 튀는 매력은 벌써부터 주말 안방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웃음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일명 ‘짝짝이 맞선룩’을 선보이며 능청스러운 모습을 발산, 극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헝클어진 머리에 왼발에는 부츠, 오른발에는 운동화를 신는 등 황당무계한 짝짝이 패션으로 맞선을 보러 나가는 것은 기본, 코트 주머니 안감이 뒤집혀서 밖으로 돌출되고 허리띠가 땅바닥에 질질 끌리는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시종일관 코믹하게 그려냈다.

“초반에 조금은 억지스럽거나 ‘오버’되는 행동을 보여줄 것이다. 요즘에는 또 어떻게 하면 최대한 어리게 보일 수 있나 노력하고 있다.”

이유리와 서로 운명이 뒤바뀐 29살 동갑내기 연기 대결을 펼치다 보니 외모에도 꽤 많은 신경이 쓰인다며 귀여운 투정도 거침없이 드러냈다.

“어린 이유리와 동갑내기 연기하는 게 꽤 쑥스럽다. 그래서 어려 보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말을 좀 높이 띄우거나 빨리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한 때 연기에 회의… 봉사활동으로 치유”

한 때 연기에 회의를 느꼈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한동안 일에 회의를 느꼈다. 그래서 후회를 한 적이 있다. 그 시기를 넘기는 게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봉사활동으로 힘든 시기를 치유했다며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편안해 졌다고 전했다.

“내가 왜 이 길을 택했는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후회하며 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나는 이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생각을 조금 바꾸니 고맙고 감사한 일들이 많더라. 그러면서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됐고 내가 이제까지 받았던 사랑을 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녀는 유방암 의식향상을 위한 캠페인인 핑크리본 캠페인을 위해 상반신 누드 사진을 촬영하는가 하면 각종 NGO활동에 앞장서는 등 최근 들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제 막 시작단계지만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하려고 한다. 내 마음이 편해지니까 계속 봉사에 전념하게 된다. 봉사는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한편, ‘글로리아’ 후속으로 방송되는 ‘반짝 반짝 빛나는’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드라마 ‘종합병원2’의 노도철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진짜 진짜 좋아해’를 집필한 배유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방송은 매주 주말 밤 8시 4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