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긴 설 연휴 “신나는 영화나 한편 볼까”
모처럼의 긴 설 연휴 “신나는 영화나 한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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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1-31 10:58
  • 승인 2011.01.31 10:58
  • 호수 875
  • 5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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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개봉 영화 따라잡기

올 설 극장가가 여느 해보다 화려함을 자랑하며 무려 8편의 신작들이 설맞이 할 채비를 단단히 마쳤다. 특히 다채로운 장르들이 대거 포진, 풍성한 볼거리를 안겨줄 전망이다. 코미디, 액션, 스릴러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까지. 관객들로 하여금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모처럼의 황금연휴, 재미난 영화 한편과 함께 알찬 휴일을 만끽해 보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스펙터클 액션 습격

상하이…
진주만 공격의 거대한 음모

존 쿠삭, 주윤발, 공리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스타들이 한 작품에서 뭉쳤다. ‘상하이’를 통해 치열한 연기 대결을 펼치며 스펙타클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1941년, 세계의 축소판과도 같았던 격정의 도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상하이’는 강대국들의 거대한 음모와 역사도 막지 못한 운명을 다룬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비밀, 그리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격정적으로 치닫게 되는 주인공들의 운명을 박진감 있게 담아내 흥미를 자극한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드는 로케이션과 80년대 홍콩 느와를 보는 듯한 정통 액션은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한껏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타운 …
강도단과 FBI의 필연적 대결

범죄마저 대물림 되는 미국 최대 범죄도시를 배경으로 강도단과 FBI의 맞대결을 사실감있게 그려낸 ‘타운’은 리얼 범죄 액션을 표방한다. 매년 400건 넘게 은해강도 사건이 일어나는 보스턴, 그 중에서도 범죄자들이 모여 있는 찰스타운을 중심으로 이 도시를 떠나고 싶은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죽음이 아니고서야 떠날 수 없는 도시, 그 곳에서 사랑을 위해 벌이는 마지막 전쟁이 전하는 숨 막히는 액션과 드라마적 완성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대감을 고스란히 충족시켜 준다.

무엇보다 ‘제2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라 불리우며 젊은 거장 반열에 오른 배우 벤 애플렉이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선보여 그의 진면목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3D가 대세! 유쾌 상쾌 통쾌 ‘쾌감만점’

걸리버 여행기…
찌질남 소인국서 영웅 되다

우리의 영원한 명작 동화 ‘걸리버 여행기’가 스크린으로 부활했다. 현대적으로 재구성, 판타지적인 요소에 3D 기술이 만나 그 막강한 위용을 자랑한다. 더욱이 코믹 연기의 달인 잭 블랙이 주인공 걸리버로 변신, 또 한 번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인다.

얼토당토않은 거짓말로 인해 버뮤다 삼각지대로 떠난 취재 여행길에서 만난 상상 속의 소인국과 거인국. 현실에선 찌질남인 그가 소인국에선 영웅 걸리버로 대접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뤘다.

신선한 스토리 구성이 돋보이며,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형 코미디로 안성맞춤이다.


그린 호넷…
악당보다 더 지독한 슈퍼히어로

악당보다 더 지독한 슈퍼히어로가 찾아왔다. ‘이터널 션사인’ ‘수면의 과학’ 등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미셸 공드리 감독이 ‘그린 호넷’으로 또 한 번 환상적인 3D 비주얼과 강렬한 액션쾌감을 선사한다.

1930년대 라디오 드라마로 처음 등장, 60년대에‘이소룡’을 최고의 액션스타로 등극시켰던 바로 그 작품이다. 기존의 탄탄한 스토리에 현대적인 기술력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거대한 액션 대작으로 탈바꿈했다. 당시 이소룡이 열연했던 천재적인 두뇌와 액션스킬을 보유한 게이토 역은 아시아 스타 쥬걸륜이 맡았다.

품행제로 재벌 2세와 천재적 두뇌의 파트너 케이토가 함께 벌이는 암흑세계와의 한판 승부,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가필드 펫포스…
완소 고양이의 우주 모험극

최고의 세대공감 가족 아이템, 애니메이션 ‘가필드 펫포스 3D’가 통근 웃음을 싣고 관객들 맞이에 나선다. 메가톤급 인기를 자랑하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완소 고양이 가필드. 그가 귀차니즘을 훌훌 털어버리고 온 몸을 튜닝, 우주를 구하기 위해 어설픈 초보영웅으로 변신해 팬들에게 깨알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전편을 능가하는 기상천외한 캐릭터들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여기에 업그레이드된 3D 애니메이션 기술이 슈퍼스타 가필드의 귀환을 빛나게 한다. 가필드의 추억을 간직한 부모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가필드의 절친 어린이들에게는 설 종합선물세트로 제격.


‘눈물 콧물 쏙’ 한국 영화 빅3 대격돌

평양성 …
신라와 고구려의 코믹 전쟁

‘황산벌’ ‘왕의 남자’ 등을 통해 사극의 명장이라 불리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 ‘평양성’은 신라와 고구려의 전쟁을 기발하게 담은 스펙터클 코믹 역사물이다.

2003년 ‘황산벌’의 후속작으로 백제를 멸망시켰던 황산벌 전투 8년 후, 나당연합군이 고구려를 공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전편보다 훨씬 더 방대해진 스케일과 기상천외한 전투신이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위용을 자랑, 전쟁 영화의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더욱이 역사 속 실존인물들을 바탕으로 탄생시킨 캐릭터들의 고구려 평양 사투리까지 가세, 맛깔 나는 코믹 팔도 사투리 대결이 연신 웃음을 자아낸다.



청각장애 야구부의 성장기

최고의 자리에서 퇴출 순위 1위로 전락한 야구선수 상남(정재영). 그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려고 시작한 시골학교에서 청각장애 야구부원들을 만나 오히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게 된다. 불가능할 것 같은 청각장애 야구부의 1승 도전기 ‘글러브’는 그렇게 사회에서 손가락질 당하는 이들이 서로를 보듬으면서 전진해 가는 여정을 가슴 뭉클하게 담아냈다.

‘흥행의 마술사’ 강우석 감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휴먼드라마로 실제 청각장애 야구부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를 모티브로 재구성했다. 꽁꽁 얼어붙은 추운 날씨마저도 녹게 하는 감동 대작.


조선 명탐정 …
조선을 뒤흔든 발칙한 스캔들

조선 최초의 탐정극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정조 16년, 관료들의 공납비리를 파헤치는 조선 명탐정의 활약상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연기파 배우 김명민이 허당과 천재 사이를 넘나드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 역을 맡아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재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타고난 눈치와 잔재주로 위기를 파헤쳐 나가는 개장수 역의 오달수가 가세해 조선 최고의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첫 만남부터 범상치 않은 이들은 완벽한 호흡에 ‘미친 개그감’까지 선보이며 최강의 명콤비로 등극, 웃음과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시켜준다.

팜므파탈 캐릭터로 변신한 한지민의 치명적인 매력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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