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마녀의 저주를 풀어라

때는 1344년. 오랜 기간 이어온 십자군 전쟁과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1/3이 죽고, 유럽은 칠흑 같은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한 암흑의 시대로 들어선다. 그 가운데 사람들에게 ‘검은 마녀’라 손가락질 받는 한 소녀가 있었으니, 그녀가 가는 곳곳 마다 흑사병은 더 빠르게 번져 나간다. 과연 그녀는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희생양인가, 아니면 인류를 대재앙으로 몰고 갈 마녀인가.
‘다크나이트’ 제작진의 학수고대 프로젝트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호송단’이 2011년 첫 판타지 액션의 포문을 열었다.
십자군 전쟁과 흑사병으로 얼룩진 중세의 시대상과 ‘마녀호송단’이라는 이색 소재의 결합으로 기존 판타지 영화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 쾌감을 안겨준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호송단에 합류하게 된 6인의 기사들이 펼치는 중세 액션과 스펙타클한 전투신, 그리고 호송단의 여정 속에서 맞닥뜨리게 된 악의 세력과 소녀의 정체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판타지 대작의 매력을 곳곳에 배치했다.
무엇보다 중세가 가진 신비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연출, 완벽한 중세시대를 재현해 사실감을 더한다.
이는 프로듀서 찰스 로벤과 연출을 맡은 도미닉 세나 감독이 직접 중세 시대 사전 조사와 역사서를 통해 철저히 고증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결정적 장면이 바로 ‘새의 가면’ 신과 ‘수도원의 서재’ 신. ‘새의 가면’ 신은 흑사병에 대한 중세인의 두려움과 절망에서 비롯한 미신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으로, 또 ‘수도원의 서재’ 신은 6인의 기사단이 향하는 최종 목적지이자 최후의 전투를 벌이게 되는 장소로 교회의 타락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기에 천의 얼굴을 지닌 다재다능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전설의 기사로 나서 업그레이드 된 리얼 중세 액션을 선보인다.
전설로 불리우는 전쟁 영웅이자 마녀호송단의 리더 ‘베이맨’으로 분해 다시 한 번 할리우드 최고 액션 배우로서의 면모를 강하게 드러낸다. 캐릭터를 위해 하루에 7시간씩 승마 훈련을 하며 비좁은 산길과 가파른 협곡도 무난히 오르내릴 수 있는 고난도 승마 기술은 물론 ‘라이언 일병 구하기’, ‘다크나이트’,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의 무술감독인 톰 루터스의 지휘 하에 지속적인 체력 단련과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해 고증해낸 중세 검술을 혹독하게 연마, 완벽한 중세 기사로 변신했다.
또 ‘제 2의 엠마 왓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예 클레어 포이는 순수하고 한없이 여린 ‘소녀’와 6인의 기사단을 일시에 위험에 빠뜨린 ‘마녀’라는 양극단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가 진짜 흑사병을 퍼뜨린 마녀인지 아니면 단순히 교회가 내세운 시대의 희생양인지를 의심케 한다.
마녀의 저주, 그 대재앙에 맞설 6인의 기사단! 그들은 과연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영화정보
감 독 : 도미닉 세나
주 연 : 니콜라스 케이지
장 르 : 판타지 액션
러닝 타임 : 94분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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