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남 매력녀의 로맨틱 연애비법 대공개

‘화려한 연애 전과를 자랑하는 백발백중 작업남’ vs ‘사랑보다는 가벼운 관계로 본능에 충실한 매력녀’. 그 어떠한 달콤한 속삭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이들이 한 순간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애의 달인인 이들에게 찾아온 청천벽력과 같은 사랑의 종소리! “말도 안돼” 수없이 되뇌여 보지만 이미 수습 불가능이다. 알고 보면 사랑에 서툰, 이 두 사람에게 찾아온 특별한 처방전은 있는 것일까.
‘러브&드럭스’는 사랑에 관해, 연애에 관해 가감 없이 솔직하고 담백하다.
처음 보자마자 서로에게 필이 꽂힌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쌓이기 전에 몸부터 확인하고 시작하는 로맨스는 자극적일 만큼 거침이 없다. 하지만, 진지한 사랑보다는 가벼운 관계만을 유지하고 즐기며 살고 싶은 둘 사이에 예기치 않은 감정이 생겨나면서 서로의 관계는 복잡해진다.
겉으로는 자유분방하고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듯 한 둘은 정작 속으로는 사람에게 상처받고 진지한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겁쟁이며, 실제로는 사랑에 서툴기만 한 현대의 남녀들인 것이다.
그렇게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진지한 사랑을 두려워하고 도망치려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을 향해 끝없이 소리치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 사랑에 솔직하게 응대한다. 두 사람을 통해 ‘누군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자신을 진심으로 응원해줄 때’ 비로소 사랑을 만나게 되고 그로써 온전한 한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사랑의 가장 원초적인 진실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이는 영업사원이었던 남자 주인공 제이미 레이디의 실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 더욱 큰 공감을 끌어낸다.
실제로 비아그라를 판매한 제약회사 직원이었던 제이미의 경험담을 토대로 로맨스가 단순히 예쁘고 달콤하지만은 않은 때로는 쓰디 쓴 사랑의 이면을 더욱 현실감 있게 담았다. 실존 인물인 제이미 레이디도 영화 속 리얼리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여기에 두 주인공 제이크 질렌한과 앤 헤서웨이의 호흡은 마치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할 만큼 매력적이다.
진지한 사랑보다는 가벼운 관계에 만족했던 ‘제이미’와 자신의 약한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던 자유주의자 ‘매기’로 완벽하게 변신한 두 배우는 과감한 노출연기까지 선보이며 진짜 연인 같은 친밀한 호흡을 선보인다.
더욱이 평단과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2011년 골든글로브 남·여주연상에 나란히 노미네이트된 것은 물론 아카데미까지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진실한 관계 맺기’에 서툴거나, 피하고 있다면 ‘러브&드럭스’가 주는 특별한 처방전으로 올 겨울 유쾌한 로맨스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영화정보
감 독 : 에드워드 즈윅
주 연 : 제이크 질렌할, 앤 헤서웨이
장 르 : 애정
러닝 타임 : 112분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