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지우면 나도 못난이 여고생”

‘아이유 앓이’ ‘아이유 주의보’ ‘3단 고음’ ‘대세’. 요즘 가요계에 가장 핫이슈로 떠오른 여고생 가수 아이유가 탄생시킨 신조어들이다. 2AM 임슬옹과의 듀엣곡 ‘잔소리’, 성시경과의 듀엣곡 ‘그대네요’를 연속 빅히트시키더니, 신곡 ‘좋은날’로 지난해 연말 각종 음악차트 1위를 휩쓸며 한해의 음원 수익만 30억 원을 기록했다. 또 7편의 CF를 통해 단번에 최소 14억 원의 수익을 올려 그야말로 ‘핫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런 여세를 몰아 이번엔 연기자로 발돋움, 숨겨진 끼를 안방극장에 펼쳐 보인다. ‘리얼 대세’ 아이유의 깜찍발랄 연기 도전기. 그 활약에 삼촌 팬들의 즐거운 비명은 2011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연기자로 변신한 가수 아이유가 첫 연기도전에 대한 설레는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KBS 월화드라마 ‘드림하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아이유는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데 극 중 캐릭터 필숙이가 나와 많이 닮아 있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드림하이’는 재능으로 뭉친 아이들이 최고의 스타를 꿈꾸며 뜨거운 열정과 끊임없는 경쟁 그리고 엇갈린 사랑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청춘드라마로, 아이유는 극 중 가창력은 좋지만 못생긴 얼굴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김필숙 역을 맡았다.
“못난이지만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멋진 캐릭터다. 데뷔 전 나와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간다.”
“초등학교 때 꿈은 배우”
첫 연기 입문이지만 각오는 그 누구보다 당차다. 출연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 연기자로서의 포부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초등학교 때 꿈이 배우였다. 연기학원을 다닌 적도 있는데 갑자기 가수가 돼 활동하게 됐다. 캐릭터를 만들기보다 그간 경험을 살려 연기할 생각이다. 연습생 시절 썼던 일기장을 다시 꺼내어보며 당시의 나로 돌아가 그 때의 모습을 끌어내려 한다.”
연기에 대한 자신의 연기 자질 심판대를 자청하며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는 당당함도 잊지 않는다.
“엄정화와 같은 대스타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은 없지만 드라마를 찾아주는 시청자들이 많으면 가수로만 활동하려던 계획을 바꿀 수도 있다. 드라마가 종영되면 향후 계획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내 연기를 불편하면 다시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2PM 우영과 ‘달달’ 러브라인 ‘기대’
특히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 등장한 초밥 소녀가 아이유로 추측되면서 방영 전부터 안방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상 속 초밥 인형을 벗고 얼굴을 살짝 드러낸 뚱뚱한 그녀의 모습이 파격적이었던 것.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현장에 있던 수많은 매체와 팬들은 일제히 호기심을 나타내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원래 못생긴 캐릭터라 못난이 분장을 하기도 하지만 내 얼굴도 원래 화장을 안 하면 못 생겨져서 그냥 안 해버린다. 하지만 극 중 캐릭터는 나중에 예뻐지는 아이니까(괜찮다).”
2PM 우영과의 달달한 러브라인 또한 이미 방영 전부터 ‘우유커플’이라는 닉네임으로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해외파 춤꾼 제이슨 역의 우영을 아이유가 짝사랑하면서 향후 핑크빛 러브모드가 예고된다.
한편, 연예계의 두 거물 배용준과 박진영이 의기투합, 제작에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드림하이’는 아이유 외에도 배수지, 김수현, 옥택연, 함은정, 장우영, 엄기준, 이윤지, 배용준, 박진영 등이 출연, 음악과 춤이 한데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1월 3일 첫 방송.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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