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만점 악동들의 파란만장 오디션 도전기

까칠한 선생님과 오합지졸 아이들이 선보이는 좌충우돌 공연 도전기 ‘크리스마스 스타!’가 연말 극장가에 훈풍을 몰고 오며 최고의 겨울영화로 등극했다. 깜찍함과 귀여움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이 선보이는 환상적인 공연에 관객들은 “별 5개 만점의 완벽한 연말 선물”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스타’가 되길 바라는 사랑스런 악동들의 꿈과 희망, 그 감동의 현장과 함께 연말을 행복한 설레임으로 가득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줄’ 놀라운 오디션이 시작된다.
성탄절 공연을 둘러싸고 주인공 마리아와 요셉 역을 차지하기 위한 아이들의 불꽃 튀는 무한 경쟁은 ‘크리스마스 스타!’를 즐기는 재미 만점 포인트. 꿀벌 의상을 갖춰 입고 나와 곧 득음 할 기세로 꾀꼬리(?)같은 목소리를 들려주는 아이부터 이미 외모는 30대 넥타이 부대 아저씨를 연상시키지만 타고난 힙합본능으로 멋진(?) 댄스 실력을 선보이는 아이, 또 숨을 참기 시작한지 3초 만에 얼굴이 새빨개지는 흔치 않은 재능을 가진 아이 등 그야말로 실력은 오합지졸, 마음은 슈퍼스타인 악동들의 파란만장 오디션 도전기는 연신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마지막에 할리우드 행을 간절히 바라는 꼬마의 화려한 비보잉 무대는 관객들로 하여금 도대체 저들 중 누구를 주인공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큰 고민에 빠지게 만들어 마치 ‘슈퍼스타K’의 긴장감마저 엿보게 한다.
뿐만 아니라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성탄 공연을 맡게 된 매든스 선생님이 욱하는 마음에 하게 된 거짓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예측불허 상황들이 발생,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부푼 기대와 맞물리면서 어떻게 마무리 될지 끝까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크리스마스 스타!’의 백미는 바로 우여곡절 끝에 펼쳐지는 후반부 공연 장면. 처음에는 한없이 어설프고 장난스럽던 아이들이 차근차근 연습을 통해 마지막 무대를 선사할 때는 감동을 넘어선 가슴 벅찬 해피바이러스가 온 몸 구석구석 퍼져 나간다.
이는 아이들의 진심이 묻어나는 연기가 고스란히 스크린에 묻어났기 때문. 실제로 데비 아이싯 감독은 아역 배우들을 대부분 연기경험이 전무한 평범한 아이들로 캐스팅해, 마지막 공연에 다듬어진 연기가 아닌 진심을 더했다. 볼거리가 화려한 무대에서 오는 감동이 아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리얼리티 가득한 연기로 아이들의 순수함은 더 빛이 난다.
공연 무대로 폭격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성당을 선택한 것도 평화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싶은 의도에서 출발했다.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곳에서 펼쳐지는 화해와 진심어린 감동의 공연은 그래서 더 의미 깊게 다가온다.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의 결정판! ‘크리스마스 스타!’가 건네주는 리얼 판타스틱 종합선물세트, 잊지 말고 챙겨가자.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영화정보
감 독 : 데비 아이싯
주 연 : 마틴 프리먼, 애슐리 젠슨
장 르 : 코믹 가족 드라마
러닝 타임 : 105분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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