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고 신나게 흔들어봐”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이 유닛을 결성, 강렬하고 중독성 강한 새 음악으로 가요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빅뱅 다섯 멤버 모두가 솔로곡을 발표하고 활동한 적이 있지만 일부 멤버가 모여 유닛을 결성한 건 이번이 처음. 더욱이 가요계의 가장 핫한 아이콘인 지드래곤과 탑, 이 두 멤버의 결합으로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하이 하이(High High)’가 단숨에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르는가 하면, 함께 공개된 ‘오 예(Oh Yeah)’도 3위에 오르며 선 공개된 두 곡 모두가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 올 연말 가요계는 이 두 사람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빅뱅 때보다는 좀 더 힙합성이 강한 음악을 선보입니다.”
‘GD & TOP’ 유닛으로 만난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탑이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스퀘어 M퍼브에서 열린 GD&TOP 월드 프리미어에서 “우리 두 사람 안에 있는 래퍼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빅뱅의 다섯 멤버 중 왜 두 명이 결합해야 했는지에 대해 지드래곤은 “빅뱅의 새 앨범을 준비하는 와중에 멤버들끼리 다양한 조합을 시도했다”며 “그 중 나와 탑이 함께 한 결과물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결과물을 회사와 다른 멤버들이 좋게 평가해줘 앨범까지 내게 됐다.”
탑은 “빅뱅 앨범 작업을 하는 시간이 길었는데, 그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 와 닿았다”며 “지드래곤과 둘이 작업하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GD&TOP은 12월 24일 11곡이 실린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타이틀곡은 3곡이다. 하우스 기반에 일렉트로니카를 결합한 ‘하이 하이(High High)’, 그룹 ‘2NE1’의 박봄(26)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오 예(Oh Yeah)’, 멤버들의 자신감을 위트 있게 표현한 힙합 ‘뻑이가요’다. ‘뻑이가요’는 지난달 말 마카오에서 열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와 지난 4~5일 YG패밀리콘서트에서 선보인 바 있다.
타이틀곡을 세곡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지드래곤은 “오랜만에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팬들에게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눈을 빛냈다.
GD&TOP 유닛과 앨범을 홍보하는 동안 토끼 형상의 마스코트가 계속 따라다닌다. 지드래곤은 “손의 브이(V) 모양을 형상화 한 것”이라며 “잘 놀고 매력있는 남성 두 명이 뭉쳤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멤버들인 태양과 승리, 대성이 부담을 준단다. 지드래곤은 “이제 곧 나올 빅뱅 앨범의 전초전인 만큼 멤버들이 잘하라고 압박을 준다”고 웃었다. 그 동안 TV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유닛 성공을 위해 예능 프로그램도 기회가 되면 자주 출연하겠다”고 알렸다.
이번 앨범에는 지드래곤의 솔로곡 ‘악몽’과 ‘어쩌란 말이냐?’, 탑의 솔로곡 ‘오 맘’과 ‘오늘따라’ 등도 수록됐다. 랩이 중심이지만 록&롤 리듬 위에 코믹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어쩌란 말이냐?’와 기존에 듣기 힘들었던 탑의 보컬을 들을 수 있는 ‘오 맘’이 인상적이다. 지드래곤과 탑은 앨범에 담은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솜씨를 뽐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서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다음날인 15일 오전 10시 온라인 음악사이트에 ‘하이 하이(High High)’와 ‘오 예(Oh Yeah)’를 디지털 싱글로 공개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SBS TV ‘인기가요’를 통해 첫 무대를 선보여 향후 돌풍을 예고했다.
한편, 빅뱅의 또 다른 멤버 승리는 2011년 1월 솔로 싱글을 내놓는다. 빅뱅은 2월 1일 2년 만의 국내 컴백 앨범을 발표한다.
[뉴시스-이재훈 기자]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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