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구속 1호’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표 제출
‘특검 구속 1호’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표 제출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7-02-21 18:24
  • 승인 2017.02.21 1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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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직권남용 혐의 등 긴급체포된 지 50여 일만
“공단 짐 덜어주기 위해 사퇴”···혐의는 부인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특검 1호’로 구속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찬성 압력을 부당하게 행사한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문 이사장은 변호사를 통해 복지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작성한 ‘사퇴의 변’에서 그는 국민연금공단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도 관련 혐의는 부인했다.
 
문 이사장의 사표 제출은 지난해 12월 28일 특검에 긴급체포된 지 50여 일만이다. 체포 이후 문 이사장은 같은 달 31일 특검 출범 이래 처음 구속됐고, 지난 1월 16일 기소됐다.
 
그는 특검 소환 이후 필요에 따라 ‘공가’(公暇)를, 구속 기소된 이후에는 ‘연차’를 신청하며 물러나지 않아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문 이사장의 가족들이 나서 지난 1일부터 ‘결근’ 처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 이사장은 임시 국회에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복지부마저 구치소 내에서 특별면담을 갖고 사퇴 관련 입장을 확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편, 문 이사장은 이날 밝힌 ‘사퇴의 변’에서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금운용에 대한 최종 책임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외국 투기자본의 공격으로 인한 국가 경제 및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의 마음은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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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t**** 29583578 2017-02-21 20:27:49 1.229.195.37
범죄협의가 없으면 그것도 특검 1호로 구속 되었을까? 메르스장관이 국민연금수장으로 가는 모양새가 안좋더니 삼성합병 보은 인사네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 꼴 국민의 노후 자금을 지쌈지돈처럼 생각하다니 양심도 없이 감방에 갇혀있으면서 공가와 연차 사용하냐? 삼성합병 피해액 배상청구 국민서명운동 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