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소녀의 핏빛 로맨스

“영광스러울 정도로 아주 아름다운 한편의 걸작 영화”
관객들의 호평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렛미인’이 뱀파이어 영화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클로버필드’의 매트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절대 실패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 평가 받았던 ‘렛미인’의 이러한 호평 릴레이는 전 세계 언론들까지도 극찬을 쏟아내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12살 뱀파이어 소녀 역의 클로이 모레츠가 선보이는 신비스러우면서 잔혹한 이미지는 새로운 뱀파이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12살 뱀파이어의 잔혹 로맨스를 다룬 세계적 베스트셀러 뱀파이어 소설인 욘 A. 린드크비스트의 ‘렛 더 라잇 원 인(Let The Right One In)’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렛미인’.
2008년 영화 ‘클로버필드’로 전 세계에 충격을 선사했던 매트 리브스 감독은 “처음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난 후 완전히 사로잡혀 버려서 책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고 밝힐 만큼 원작 소설에 빠져있었다.
원작은 처녀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과 호평을 받았던 소설로 독일, 미국 등지에서 20여 건이 넘는 영화 제작 제의를 받았던 화제의 작품.
매트 리브스 감독은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아 새로운 뱀파이어 영화를 완성,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으로 또 한 번 ‘렛미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원작자 욘 A. 린드크비스트는 “아주 굉장한 영화다. 감정적으로 다른 공간과 다른 방식으로 더욱 강렬하게 관객을 압박한다”고 극찬했으며, 할리우드 대표적인 흥행감독 ‘에이리언’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은 “한동안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며 절대 혼자 ‘렛미인’을 보지 말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샤이닝’ ‘그린마일’ ‘쇼생크탈출’ 등 3억5천만 부가 넘는 판매부수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 역시 “‘렛미인’은 장르 영화 최고봉에 오른 작품이다. 근 20년 사이에 본 스릴러 영화 중 최고다!”라고 호평했다.
살기 위해 200년간 인간을 사냥해야만 했던 12살 뱀파이어 소녀로 분한 클로이 모레츠의 열연도 ‘렛미인’ 돌풍의 큰 핵이다.
청순한 매력이 돋보이는 ‘트와일라잇’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는 또 다른, 소녀의 순수함과 여인의 섹시함을 모두 갖춘 이중적인 매력으로 뱀파이어 소녀 역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는 평. 이를 증명하듯 헐리우드 위클리 스타 랭킹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니 뎁 등을 제치고 지속적으로 1위를 차지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네 안에 들어가게 해줘” 천사의 얼굴과 아이의 마음을 가졌지만 엄청난 괴수 본능을 지닌 12살 소녀가 던지는 주문 같은 대사는 뱀파이어의 슬픈 운명을 암시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잔혹 로맨스에 빠져들게 한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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