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투톱’ 전성시대
‘꽃미남 투톱’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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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1-08 13:38
  • 승인 2010.11.08 13:38
  • 호수 863
  • 5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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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앓이’ 고수 vs ‘폭풍 비주얼’ 강동원

“놈놈 커플이 뜬다”

존재만으로도 여심을 뒤흔드는 두 배우, 고수와 강동원이 ‘꽃미남 투톱’ 시대를 예고하며 관객들 유혹에 나섰다. 절대 만나지 말아야 할 두남자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연기 맞대결은 충무로의 새로운 계보를 완성시키며 여성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고수앓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고수와 말이 필요 없는 ‘폭풍 비주얼’ 강동원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열전, 이 둘의 호흡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뿜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동원이 얄밉고 부럽기도 했다.”

영화배우 고수(32)가 영화 ‘초능력자’에서 자신이 연기한 ‘규남’에 대해 아쉬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토로했다.

고수는 지난 3일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영화에서 많이 깨지고 다치기도 했다”며 “그때마다 모니터 앞에 편안하게 앉아있는 동원이를 보고 얄밉고,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극중 고수는 부모 형제도 없어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아간다. 세상에 대한 욕심도, 편견도 없이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사람의 마음을 눈빛으로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자인 강동원을 만나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이 죽고 다치자 분노하게 된다. 하지만 분노하는 마음과 달리 강동원이 조종하는 보조 출연자들에게 툭하면 맞고 다치기 일쑤인 캐릭터다.

고수는 그러나 “두 외국인 친구들과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부분에서 그들에게 보살핌을 받는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여질지 비주얼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촬영했다”고 개의치 않았다.

사람 좋고 선한 인물인 고수가 폐차장에서 함께 일한 두 외국인과의 우정이 돈독하게 그려진다. “두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긴장했다”면서 “어떻게 친해져 마음을 통해 스크린에 계속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두 친구들이 사귐성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강렬한 눈빛으로 악역을 소화한 강동원(29)은 “개인적으로 악역이라고 생각 안 했다”며 “악역으로 표현되고 싶었다기보다는 초능력자의 성격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초인에게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 고수를 모질게 때리고 다치게 한 것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껏 못해봤던 것 해본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김민석 감독(33)은 “할리우드 영화 이야기 방식들이 한국에 어색할 수도 있고, 안 어울릴 수 있어 우리 스타일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새로운 시도라기보다는 약간 다른 감성으로 찍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초능력자’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자와 그 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남자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11월 10일 개봉한다.

[뉴시스-진현철 기자] agac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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