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울고싶어라~”

‘월드스타’ 비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불거진 ‘먹튀’ 논란과 횡령설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8일 도박을 비롯한 군기피설까지 제기돼 논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비가 15만 달러(1억6700만 원)의 도박 빚이 있고, 미국 영주권을 위해 현지 상담을 받았다는 것. 이에 비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연이은 논란에 비의 브라운관 컴백작인 드라마 ‘도망자’의 시청률도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하고 있다.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비가 이 논란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 향후 행보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재미교포 앤드류 김이 지난 6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2007년 비가 LA공연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으며, 비의 요청에 따라 김씨가 비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 줬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갚지 않고 있어 소송을 제기한 다고 밝혔다.
또 비의 LA공연에 많은 돈을 투자 했지만 비 측에서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 2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앤드류 김은 비가 월드투어 당시 LA공연을 담당했던 프로모터로, 지난해 비와 그의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 LA 공연이 취소돼 손해를 보았다며 3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인물이다.
“美 영주권? 워킹비자 상담일 뿐”
김씨는 소장에서 도박 빚 외에도 “비가 심각한 도박습관을 가지고 있다. 고급호텔 VIP 룸에서 바카라를 주로 한다. 한 번에 최대 1만 달러(1100만 원)까지 베팅을 하기도 했다”며 비의 ‘도박중독증’을 제기했다.
이 뿐만 아니다. 비가 자신에게 비자관련 변호사를 소개 받아 영주권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며, 병역기피를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 소속사 제이튠 측은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LA 공연 관련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앤드류 김의 소송 사기”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비와 앤드류 김 사이에는 어떠한 개인적인 금전거래도 없었다. 논란의 장본인인 앤드류 김은 LA공연 프로모터였으며 당시 공연권을 가지고 있던 스타엠과 금전거래가 있었을 뿐”이라며 “허위 주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박중독증’과 ‘영주권 상담’ 논란에 대해 “라스베이거스는 6월 24일과 25일 1박2일 일정으로 미국서 활동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이 마련한 생일파티 참석을 위해 갔었고, 공연과 영화 출연 등 미국 활동에서 필수적인 워킹비자에 대해 상담을 했을 뿐 입대를 회피할 목적이나 영주권 등을 이유로 상담을 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10년간의 각고의 노력으로 쌓은 월드스타의 명성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면서까지 병역의무를 회피, 이미지를 실추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
따라서 비 소속사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맞고소 하겠다”고 강경 대응 의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횡령혐의까지 논란 증폭 “강경대응 불사”
지난 7월 불거졌던 ‘먹튀’ 논란이 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구설수에 연이어 휘말리자 비가 출연 중인 드라마 ‘도망자’의 시청률에도 고스란히 직격탄을 맞는 등 논란의 불씨는 더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화려하게 안방극장에 입성했던 ‘도망자’의 시청률은 연일 하락세를 기록,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연분량 논란까지 불거지며 반전의 기회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난 6일에는 횡령혐의까지 제기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비가 패션사업을 위해 설립한 제이튠크레이티브에 투자했다는 이 모 씨가 “비가 의류사업과 관련해 46억 원 가량을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에 비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 모 씨가 제이튠크리에이티브로부터 면바지 사업권과 매장운영권 등을 가져갔으나, 제품의 질이 너무 나빠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비는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에서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을 당시 같은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목격설에 휘말려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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