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액션과 감성 멜로가 만나면 여심이 흔들린다

무협 액션 블록버스터 ‘검우강호’가 화려한 액션과 애절한 로맨스로 10월 극장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대표배우 정우성과 아시아 최고의 액션 스타 양자경 그리고 명장 오우삼 감독, 이 세 사람의 만남은 관객들의 기대치를 상승시키며 지난 주말 외화 중 1위를 차지,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영화 속 서로의 정체를 숨긴 체 부부의 연을 이어가는 두 배우의 긴장감 넘치는 캐릭터는 할리우드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부부’를 연상케 해 눈길을 모은다.
“영화 ‘와호장룡’을 연상케 하는 우아한 액션에 감성멜로까지”, “클래식한 맛이 살아있는 잘 만든 무협지 한권 읽은 기분”
30대~40대에겐 정통 무협 액션영화의 향수를, 20대에겐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어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검우강호’가 또 하나의 액션 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속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고 있는 배우 정우성의 변신. 깊고 슬픈 눈빛을 한 기존의 모습에서 칼을 선택한 비밀스러운 매력의 액션 히어로로 분한 그의 모습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특히 완벽한 중국어 대사 연기는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다른 언어보다 유독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어 발음에 정우성의 연기가 어떻게 보여일지 기대가 모아진 것이 사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중국인보다 더 중국인 같은 정우성” “무엇보가 완벽한 정우성의 중국어 발음에 감정이입이 잘됐다”라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또한 월드 스타 양자경과의 사이에서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은 관객을 영화 속으로 깊이 몰입하게 만든다. 서로의 정체를 눈치 체고도 위험한 동거를 시작하는 두 사람의 로맨스는 애절함 마저 묻어난다.
11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슴 떨리는 사랑을 그대로 표현한 정우성은 “양자경이라는 배우는 강인함 속에 여성스러움을 갖춘 배우이다. 연기를 하면서도 전혀 나이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스타일리쉬한 액션 CG 국내 기술 ‘화제’
여기에 화려한 액션과 대 서사를 예감케 하는 웅장한 배경이 액션 스타일리스트 오우삼 감독의 화려한 영상 미학을 짐작케 하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오우삼 감독의 전작 영화 ‘페이스 오프’를 연상케 하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
화려한 액션과 함께 스타일리쉬한 CG작업도 눈에 띈다. 특히 양자경이 흑석파 일당과 대결을 펼치는 신은 국내 업체가 CG작업을 맡아 탄생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칼 끝이 고무줄처럼 휘면서 상대의 몸을 감싸는 장면’과 ‘불검을 휘두르는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이라는 평가다.
[최수아 기자] xowl2000@dailypot.co.kr
감독 : 오우삼, 수 차오핑
주 연 : 정우성, 양자경, 서희원
장 르 : 범죄·액션·느와르
러닝 타임 : 1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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