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현대택배에 근무한 J모씨는 괴박스를 운반한 경위에 대해 “배송중 사무실에서 연락이 와 배달을 멈추고 상선으로 갔다. 현대상선 현관에 도착하니 현관 화물칸 엘리베이터 앞쪽으로 정장바지를 한 6∼8명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엘리베이터로 괴박스 10∼15박스 정도가 내려왔고 이들이 운반해 차에 실었다. 그리고 한 사원이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을 아느냐며 백화점 옆길 아파트 들어가는 쪽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J모씨는 “1톤 차량으로 괴박스를 옮겼으며, 그곳에 도착하니 40대 후반의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J모씨의 진술대로라면 현대로부터 ‘돈박스’가 어디론가 배달된 것은 사실로 보인다. 하지만 그 시점이 확연히 다른데다가 권전고문도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배달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은>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