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연루된 여성 용의자 1명이 16일 추가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오전 2시(현지시간) 체포한 두 번째 용의자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1992년생 ‘시티 아이샤(Siti Aishah)’라는 이름의 인물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에 관련해 여성 용의자 1명을 체포한 바 있다.
먼저 붙잡힌 여성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경찰에서 자신은 단순히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여성 친구 1명과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가던 중 동행하던 남성 4명으로부터 공항에서 승객을 상대로 장난을 치자는 제안을 받고 가담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붙잡힌 여성 용의자 2명 외에 나머지 남성 4명을 공범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 공격을 받고 숨졌다.
김정남은 과거에 북한의 3대 세습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해 신변 위협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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