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우 5인 5색“하반기 스크린 휘어 잡는다”

한국영화의 트렌드가 변했다. 여성취향에서 남성취향으로 바뀌고 있다. 로맨틱 멜로에서 액션물로 탈바꿈하면서 스크린을 유혹했던 미모의 여자 배우보다 강렬한 남성미가 돋보이는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의형제’의 강동원, ‘아저씨’의 원빈,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최민식, ‘해결사’의 설경구, ‘무적자’의 송승헌·주진모 등이 스크린을 장악했다. 올 하반기 스크린에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들썩이며 강렬한 연기를 펼칠 남자 스타는 누가 있을까. ‘검우강호’의 정우성, ‘초능력자’의 강동원·고수, ‘김종욱 찾기’의 공유, ‘두 여자’의 정준호 등이다. 이들의 연기대결이 하반기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정우성이 올해 하반기에는 오우삼 감독의 영화 ‘검우강호’(감독 오우삼)로 돌아온다.
영화 ‘검우강호’는 슬픈 운명의 굴레에서 얼굴도 이름도 버리고 복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남자(정우성)의 천하를 뒤흔든 복수극이다.
정우성 ‘검우강호’서 ‘복수의 화신’으로
복수에 이글거리는 킬러로 변신하면서 정우성의 눈빛도 한층 강렬해졌다.
오우삼 감독은 “각 캐릭터는 단순히 존재하는 게 아닌 서로 간에 개연성을 갖고 있다. 스태프들과 함께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표현이나 움직임 등에 더욱 신경 쓰면서 촬영했다”고 전해 액션과 함께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우삼 감독은 홍콩느와르의 효시로 불리는 ‘영웅본색’시리즈를 연출했다.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탐 크루즈, 니콜라스 케이지, 주윤발, 양조위 등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오 감독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총을 휘두르고 말을 달리며 우월한 ‘간지’를 뽐냈던 정우성을 ‘검우강호’의 주인공으로 낙점했다고 캐스팅 소감을 밝힌바 있다.
강동원 VS 고수 ‘초능력자’서 대결
강동원과 고수가 영화 ‘초능력자’(감독 김민석)에서 연기대결을 펼친다.
강동원은 눈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 초능력자이다. 하지만 강동원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단 한 사람이 바로 고수. 그 둘이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피할 수 없는 남자들의 대결을 담고있다.
‘초능력자’는 신비로운 매력으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는 강동원과 클래식한 외모, 진지한 자세로 사랑 받아왔던 고수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할리우드 SF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아니다. 보다 현실적인 ‘초능력자’와 그 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남자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공유 ‘김종욱 찾기’서 멜로연기
공유는 감성연기를 통해 초겨울 여심을 공략할 채비를 마쳤다.
그는 뮤지컬 원작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임수정과 로맨틱한 사랑연기를 펼친다.
‘김종욱 찾기’는 인도여행 중 만났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나서는 여성의 여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그녀의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을 담은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입대해 지난해 12월 제대한 공유는 제대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준호는 영화 ‘두 여자’(정윤수 감독)에서 신은경, 심이영과 삼각관계 연기를 펼친다.
정준호 ‘두 여자’서 삼각관계 연기
정준호는 극중 지석으로 분해 아내 소영(신은경 분)과 결혼 생활 중에 내연녀 수지(심이영 분)와도 관계를 형성한다.
정준호는 아내와의 안정된 사랑, 애인과의 격렬한 사랑 등 전혀 다른 애정관계를 그리며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스크린 연기대결 각축장
올 하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수놓은 4편의 영화는 캐스팅부터 화려하다. 5명의 남자배우가 출연해 각기 다른 색깔의 연기를 통해 자신들만의 매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액션과 로맨틱 코미디라는 두 장르를 통해 영화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과연 영화팬들은 어느 영화를 선택할 것인가에 세인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태정 기자 tjp79@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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